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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패트리샤 맥코넬 지음, 신남식.김소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2년 1월
평점 :
개와 인간의 움직임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전해지는지에 대한 에세이 책.
서양쪽 책들이 늘 그렇듯이 쓸데없는 이야기, 했던 말 반복, 의미없이 질질 끌기, 장황한 사연 읊기 등으로 이루어져 실제로 필요하며 전달되어야 할 정보는 전체 내용 중 5분의 1 이하 정도에 불과합니다.
책 내용 중 개의 행동을 이해하며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유용하긴 합니다. 문제는 쓸모없는 이야기들을 넘기고 또 넘겨야 원하는 내용이 나오는게 문제입니다. 요점만 배우고 싶다면 별 필요도 없는 내용을 거쳐가야 하니 여러모로 고통스러운 책입니다.
책의 카테고리 구분이 취미/애완동물, 에세이로 되어 있다보니 뭐 그러려니 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서양쪽 책들은 그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싶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인간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개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지를 배워 개에게 정확하게 명령을 전달하고 오해를 심지 않게 하고 싶어도, 개에게 훈련을 시키는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이거다 싶은 내용은 없습니다. 저자가 행동학자이지 훈련사는 아니니 어쩔수 없긴 합니다. 개를 훈련시키는 내용을 찾는다면 다른 책을 찾는게 더 낫습니다. 어디까지나 개가 왜 그러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라 개를 위해 사람이 이해하는 것이 중점이지, 사람을 위해 개가 이해하게 만드는 내용이 중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읽어두면 괜찮은 내용들이 있긴 합니다. 개를 키우든 안 키우든 애견인구가 늘고 있는 이 시대에서 내 개가 아니어도 길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것이 산책 중인 개인터라, 내 행동이 다른 개에게 혹여나 위협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는지, 긴장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주진 않았는지, 대체 무엇이 개가 이상한 반응을 하게 만들었는지를 이해 할 수 있어서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지 않고 불의의 사태에 대처할수도 있는 지식을 담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개를 좋아해서 쉽사리 개에게 다가가곤 하는 사람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렇긴 해도 쓸데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잘 정리되고 요점만 전달하는 책을 만나게 된다면 늦게라도 리뷰를 수정해서 다른 책을 더 추천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