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던전밥 월드 가이드 모험자 바이블 완전판 - S코믹스
쿠이 료코 지음, 김민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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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밥의 세계관 정보를 설명하는 월드 가이드 모험자 바이블의 완전판입니다.

완전판 이전의 미완전판이 있는터라 좀 여러모로 애매한 책이긴 합니다.


우선 책 내용으로 따져서 점수를 매기자면 5점 만점의 5점이긴 합니다. 미완전판에 없는 던전밥 1화 이전과 완결 이후의 프리퀄,시퀄 내용을 채워넣어 본편에서 빠진 이야기의 부족함을 채웠고, 완결 기준으로 날개사자나 카나리아 부대, 의류, 에디터 노트, 모험 연표, 수인 이야기 등 기존에 없던 여러 내용들이 페이지를 상당히 채우기는 합니다. 미완전판을 계산에 두지 않는다면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다만 미완전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책이 두번 구매를 해도 후회가 되지 않느냐면 그건 좀 아니긴 합니다. 분명 사긴 사야 하는데 돈이 두번 나가니 짜증과 속쓰림이 심합니다. 내용도 얄팍한 것들이 좀 있구요.

평범한... 일단 저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치고 평범한 독자 입장에서는 만화 던전밥을 기준으로 이번 완전판에 추가된 채워주는 이야기인 프리퀄,시퀄 파트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그 외의 파트가 만족스럽냐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추가된 내용 중 날개사자 따로 악마 따로 똑같은 일러스트에 별 차이도 없는 걸로 페이지 조금 울궈먹는 부분이 있고 페이지 수만 보면 70페이지가 더 추가가 되었을텐데 실제로 완전판과 미완전판을 동시에 펼쳐서 페이지를 넘겨보면 그렇게 늘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늘어난 느낌은 안 듭니다.

추가된 카나리아 부대의 이야기는 별 재미도 없고 좀 과하게 불필요한 정보에 가깝습니다. 억지로 지면 늘리기용 같은데 수인 파트도 본 작품에 등장하지 않은 수인을 소개하고 있지만, 나오지를 않았기에 보여줘도 아무 생각도 안 듭니다. 수인파트나 주량 같은건 낙서집인 데이드림아워에 넣어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별 가치가 없고 실제로도 데이드림아워에 오크나 코볼트,워울프 낙서 있는거 생각하면 억지로 내용을 채운 것 같기도 합니다. 에디터 노트나 칼럼 파트의 내용도 그다지 관심 있는 내용들은 아니고 본편의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라 봐도 그저 그렇습니다. 추가된 만화 내용중 라이오스의 측근이 되어 돕는 야아드의 나이가 천살이 넘게 나오는 걸로 다시 실감하듯이 미궁이 가라앉은게 천년전이고 그 미궁이 발견된게 작중 6년전인데 정작 그 천년의 공백기간 동안의 시슬 파트는 너무 부족한 편입니다. 추가된건 고작 미궁의 주인이 되기 전 내용 조금 뿐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연표나 센시의 일기 파트 같은 경우 미완전판의 경우는 완결이 나기 전에 책이 나온거라 애매한 부분에서 끊겨있고, 완전판에서는 다 다룹니다. 애초에 이건 완결도 안 난 만화의 가이드북을 낸 카도카와가 잘못한거긴 해요. 미완전판과 완전판의 출간년도가 21년과 24년 정도로 차이가 나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소미는 미완전판을 23년에 낸거구요. 정발 속도 때문에 21년도에 나온 가이드북을 늦게 냈고, 1년만에 완전판이 나왔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할 상황이 되는거죠. 그러니 항상 그렇듯이 카도카와 욕이나 해 줘야 할 상황입니다.


미완전판 구매자 입장에선 좀 짜증나긴 하는데 완전하게 형태가 마무리 되길 원한다면 완전판을 구매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추가된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다 좋은건 아니지만 프리퀄,시퀄 파트는 던전밥을 마무리 짓기에는 분명 필요한 내용들이니까요. 그치만 사고나서 후회하긴 할겁니다. 좀 더 기다렸다가 완전판을 살걸 괜히 미완전판을 샀다고 말이죠. 거르자니 찝찝하고 사자니 애매한.


그리고 이거 목차가 없어요.

가이드북은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형태인 만화와는 좀 성질이 다른지라 각 부분별로 나뉘어진 정보를 찾으려면 목차가 반드시 필요한 책인데 목차가 없으니 원하는 페이지를 찾는게 대단히 번거롭고 짜증납니다. 이건 이전에 나온 미완전판도 마찬가지라 그때 거론했었어야 하나 싶기도 한데, 독자 입장에선 당연히 필요로 하는 것을 왜 고려하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목차 추가가 가능하다면 추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목차 없는 건 감점 당해도 할 말 없는 요인인데 현 상황이 워낙 미완전판과의 비교에 무게가 쏠려 있다보니 일단 넘어가긴 합니다.


미완전판을 구매하지 않은 던전밥 팬이라면 단순하게 좋은 책인데 미완전판을 구매한 입장에선 지출이 더 나가는게 뼈아플 뿐입니다. 그나마 e북은 공간이라도 차지하지 않는게 다행이긴 하네요. 아닌가. 중고로 팔지도 못 하니 더 손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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