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린의 코스프레 액션 포즈집
쿠몬 야스시 사진, 네코노싯포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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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집은 피규어가 재현하기 힘든 실제 동작 적용시 피부의 수축이완 및 옷의 표현을 참고하기 좋은 책인데 이 책은....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드는 아쉬움은 옷이 죄다 착 달라붙거나 짧은 옷 위주라 동작을 취할 때 옷의 변화를 참조 할 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그나마 차이나 드레스가 긴 파트가 있어서 기대할법 한데 정작 차이나 드레스로는 격렬한 동작을 취하지도 않고 분량도 가장 짧아서 참고가 안 됩니다.

동작도 전부 재미가 없고 정적이어서 격투 액션 포즈라는 타이틀 값을 못 합니다. 격투게임으로 치면 제일 기본인 뉴트럴 포즈 비율이 더 많아요. 백덤블링까진 아니어도 뒤로 낙법 자세나 인형 같은걸로 잡기 계열의 백 수플렉스 자세도 넣어줄 법 한데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뭐가 격투 액션 포즈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격겜의 기본기 중 기본기인 하단 발차기도 없어요. 하단 짠발은 기본중의 기본인데 말입니다. 격겜 동작은 실제로 재현이 무리이니 과한걸 바라지는 않지만 그나마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동작 조차도 재현하지 않으니 이 책은 격투 액션 포즈의 의미가 없습니다.

동작도 옷마다 똑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찍는데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옷이 죄다 짧거나 얇아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손목에 끈이라도 달아서 뭔가 이펙트적인 느낌이나 움직임에 따른 물리적 변화를 보여주거나, 유광 계열 의상이나 패턴 디자인이 있는 옷으로 접힘 부분의 변화나 빛에 따른 명암 등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부분이 널리고 널렸을 텐데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악세서리로 특징을 줄수도 있을텐데 전혀 전혀 없습니다. 도복,수영복,밀리터리복,메이드복,트레이닝복,차이나 드레스 중 도복과 수영복,트레이닝복은 별 차이도 없고, 그나마 밀리터리복은 구두가 차이가 있고, 메이드복은 스타킹의 변화라도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죠.


사진 모델의 표정이 한결같이 무표정이라 다 똑같게 느껴지는 점도 단점입니다. 무표정을 일관할거면 차라리 암살자나 클론 전투원 같은 컨셉의 복장을 맞추면 모를까 메이드복으로도 무표정인터라 그냥 다 밋밋해요. 분장의 변화도 없고 헤어 스타일도 다 똑같구요. 하다못해 머리를 묶는다거나 하는 변화라도 주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여러모로 무성의함이 드러나는 포즈집이라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포즈집 외의 목적으로 구매하신다면 그것도 걍 그저 그렇긴 한데 수영복 파트와 메이드 복 파트가 페이지수는 상당히 많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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