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 - 디지털 기기의 유혹과 과잉 자극은 어떻게 뇌를 오작동시키는가
리처드 사이토윅 지음, 김광국 옮김 / 알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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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도파민” 들어보기도 많이 들어봤고, 쓰기도 많이 쓰고 있었지만 정확한 개념을 알고 있지는 않았다. 리뷰하는 책을 읽으면서 찾아본 “도파민”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신경전달물질로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쓰기엔 적합하지 않은 단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파민의 적절하나 활동으로 동기유발이라는 순기능을 얻어낼 수 있지만 과다한 활동으로 인한 부작용은 정신분열부터 우울증까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다양한 사례가 있음을 알게 된다. 순간 멈칫하면서 돌아본 나의 일상은 과도한 도파민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환경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디지털치매라는 말을 쉽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줄줄이 외우던 전화번호와 일상의 소소한 일정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엄청난 기기가 손에 쥐어지면서부터 외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외우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내 손에 착 붙어 있는 막강한 비서 같은 스마트폰이 어느새 나의 일상을 잠식하고 스마트폰이 없는 일상은 마치 장기가 하나 떨어져 나간 것 같은 두려움까지 느끼게 한다.

다양한 영역의 많은 정보를 뇌가 습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억해야 할 정보들을 디지털 기기에 양보하고 있다. 짧은 챕터의 책조차 한 번에 읽기 어려워졌다. 책 한 장에 스마트폰 스크롤 한 번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스마트폰과 책을 오가며 읽은 책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머릿속에 제대로 남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도 쇼츠 영상에 빠져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도파민 과잉 시대...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두려워진다. 매 순간 자극을 찾고, 점점 더 강도를 높여가는 자극에 반응하는 나의 뇌가 어느 순간 자잘한 일상에서 반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몰려온다.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늦더라도 천천히 완독하고 싶은 마음에 서평 작성 기간도 놓쳤다. 그럼에도 솔직히 완독(정독)이라는 표현을 쓸 기 어렵다. 스마트폰이 아닌 종이책조차도 자극적인 추리소설과 스릴러에 반응하는 걸 보면 스마트폰에 둘러싸인 환경은 하나의 핑계일 뿐 이미 나의 뇌는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지금부터라도 잠깐이라도 침묵과 고요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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