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
김상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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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 8월 5일 개봉한 영화 오디세이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까지 화력을 잃지 않고 CGV 에그 지수 98%와 예매율 75%를 유지하며 개봉영화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아이맥스 스크린에 맞춰 촬영된 영화라는 사실에 용산 아이맥스관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며 몸값을 부풀린 암표와 좋은 자리를 선점하지 못했지만 아이맥스관 직관을 열망하는 관객들의 턱디세이까지 영화 오디세이의 관심이 사그라들 기미가 없다.

영화 오디세이의 불꽃 투혼 중에 만나 읽기 시작한 김상근 교수의 오디세이는 영화를 보기 전에 읽었더라면 영화가 훨씬 더 생생하고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물론, 아이맥스 예매 기세가 조금 사그라들면 한 번 더 볼 계획이긴 하지만 책을 먼저 앍었더라면 신화적 감성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독립은 사랑의 반대가 아니라, 사랑이 성장한 형태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의 지도에서 이탈하는 것은 결코 부모를 버리는 행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직접 지도를 그리겠다는 의지의 표시입니다. 이 결단 없이 진정한 성인의 삶은 시작되지 않습니다." (p.87)

그리스의 유랑 시인 호메로스가 남긴 오디세우스의 진정한 노스토스에 대한 서사를 불안과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서사다. 지루한 전쟁을 트로이의 목마로 기억되는 기가 막힌 전략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음에도 그가 마주한 현실은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고향으로의 귀향을 방해하는 시련이었고, 함께하던 이들의 반목과 원망은 그의 발걸음을 한없이 무겁게만 이끌었지만 늙고 병든 단 한 사람의 친구가 그의 진정한 노스토스를 완성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마주하고 이겨내야 할 시련과 신화 속 18개의 장면을 연결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노를 저어갈 수 있도록 조언을 건넨다. 길고도 짧은 인생의 여정은 클레오스(명성)이 아닌 노스토스(귀환) 임을.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가, 목숨이 붙어 있다는 사실 하나가 이 모든 것의 출발이었습니다. 나뭇잎을 덮고 누워 있던 오디세우스가 다시 시작했듯이, 몸이 바닥을 드러낸 그 자리에서 당신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p.119)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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