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쓰지 마라 - 인정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14가지 심리 기술
오타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윌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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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중독에 대해 다루고 있는 ‘너무 애쓰지 마라’는 다른 책에 비해 유독 긴 시간 공들여 읽은 책 중 하나다. 부정의 의미보다는 긍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인정(認定)_확실히 그렇다고 여김’이라는 단어와 지극히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중독(中毒)_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의 결합을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인정받고 싶다’가 ‘인정받아야만 한다’로 바뀔 때” (p.57)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 나의 삶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삶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스스로의 만족보다는 다른 이의 만족을 위해 나의 삶을 기꺼이 내어주는 껍데기만 있는 삶 속에 나를 던져놓은 건 아닌지 이전의 내 모습을 뒤돌아 본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스스로를 갉아먹는 인정욕구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따뜻함을 넘어선 뜨거움을 인지하지 못해 서서히 죽어가는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의 만족보다는 타인의 시선에 만족하며, 지극히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모든 사람을 위해 ‘외향적인 척’하는 일상에 망설임이 없고, 스스로를 갉아먹는 열심에 몰두하게 된다.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인정중독을 목도한다.

“보통 주위의 기대가 커질수록, 기대에 부응하려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노력한다. (중략) 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영광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는 아주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승부하는 것이다.” (p.91)

인정을 받기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들을 보면서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채워도 채워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나의 일상이 비단 나만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지금이라도 인정욕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끝까지 행복한 일상을 얻을 수는 없겠구나 하는 두려움도 느끼게 된다.

모든 이의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인정욕구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한다. 지금까지 애당초 타인의 의지에 의한 ‘인정’을 위해 지금껏 많은 것을 포기했던 나의 시간이 안타깝지만, 앞으로의 시간이 나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제 그만 타인의 의지에 의한 인정으로 벗어나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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