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2
패트릭 갸그니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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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소시오패스’라 정의한다. 소시오패스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속에 존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인구의 5% 정도가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것도 모자라 전 인구의 5%라 하면 20명 중 한 명이 소시오패스라고 한다면, 어쩌면 내가 그들과 같은 부류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직면하게 된다.

“내 이름은 패트릭 갸그니, 소시오패스다”

도발적인 소개 글의 주인공, 온갖 곳에서 훔친 물건들로 가득 찬 비밀 상자를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 패트릭. 타인의 감정을 공감할 수도,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하는 아이의 감정이 안타까움을 넘어 서늘한 기분을 들게 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의치 않고 도둑질을 비롯한 일탈 뒤에 쾌락과 해방감을 느끼는 아이의 서사가 할 말을 잊게 한다.

“나는 말보다 도둑질을 먼저 배웠다”

타인에 대한 공감과 죄책감 없이 나쁜 일을 저지르지만,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싶은 소시오패스 패트릭. 어린 시절 자신의 일탈을 털어놓는 패트릭에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원칙’을 만들어 준 엄마와 성인이 된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아빠를 계기로 소시오패스 치료에 깊게 빠져든 패트릭.

그러던 중,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모습에 호감을 품고 사랑하게 된 데이비드. 얼마간 일상의 평온함을 찾은 듯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녀의 일탈에 한계를 느끼는 데이비드로 인해 또다시 삐거덕거리는 패트릭의 일상. 그녀는 영원히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고 평온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소시오패스 = 사이코패스라고 여기던 나의 편파적인 생각을 흐트러뜨린다. 잘못된 행동을 인지하지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소시오패스와 감정이 결여돼 스스로의 범죄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극단적 범죄를 일으키는 사이코패스. 사회학적 질환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소시오패스가 전 인구의 5%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적절한 도움만으로도 충분히 치료될 수 있음에도 그럴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말미암아 내 안의 무뢰한을 달래고 싶은 패트릭의 고군분투를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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