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감안하더라도 파격적인 제목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간절히 염원하며 계획범죄에 이르는 소설일까~ 쫄깃한 긴장감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긴다. 유난히 등장인물의 이름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지라 호흡이 긴 소설을 읽을 때면 포스트잇에 등장인물의 이름을 적어두는 습관이 있는데 오모나~ 깜찍하게도 책장을 넘기자마자 친절하게도 등장인물이 소개된 페이지가 반갑게 인사한다. 아주 작은 배려에 폭풍 감동 한 번 하고 읽기 시작!!부유한 아내 조세핀의 지갑을 여는 대신 극도로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아내를 이해하고 보듬어야 하는 주인공 쇼 델란시. 조세핀을 사랑하지만 반복되는 그녀의 신경질을 이해하기가 버겁기만 하다. 델란시는 이웃의 로버트와 로절린드의 소박하지만 평범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우연히 알게 된 로버트의 비밀과 갑작스러운 로절린드의 사고는 델란시를 혼란에 빠뜨리기에 부족함이 없다.한편, 어린 아가씨 엘시의 위험한 사랑을 알게 된 백만장자의 아들 휴 애치슨은 엘시를 위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로절린드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과연 휴는 사고의 진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두 부부의 속내를 섬세한 심리묘사로 풀어간다. 출판사의 서평처럼 누가 범인인지를 쫓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어째서, 왜에 집중하고 있는지라 지금까지 경험했던 추리소설의 형태가 아닌 색다른 범죄 추리소설을 경험할 수 있다. 1934년 출간된 소설임에도 이질감 없이 읽히는 클래식한 추리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