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비밀 강령회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혼을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을 이르는 강령술과 이를 행하는 영매를 소재로 하고 있는 오컬트 미스터리 런던 비밀 강령회는 영매, 강령술... 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표지까지 제대로 된 오컬트 미스터리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소설이다.

비밀스럽고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매가 아닌 논리로 무장한 두 여성 보델린과 레나의 아슬아슬한 워로맨스까지 더해져 평소 접하던 오컬트와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영매가 강령회 참석자를 보호하기 위한 고대 악마의 주문 암송을 시작으로 영혼을 불러내고 자신의 육체로 받아들여 원하는 정보를 얻고 죽은 자의 영혼을 쫓아내 빙의에서 벗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강력회 7단계의 설명이 신비스러운 강령회의 사실감을 더하며 런던의 비밀 강령회가 시작된다.

섬뜩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알아내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영매 보델린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믿지 않지만 끔찍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그녀의 곁을 떠난 동생 에비와 친구 엘로이스를 살해한 진범을 찾기 위해 보델린의 제자가 된 레나. 영혼과의 교류로 범인을 찾아내는 영매와 영혼을 믿지 않는 제자라는 아이러니한 조합의 두 여성 영매의 강령회. 안타까운 사건으로 가족의 곁을 떠난 이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폐허가 된 저택으로 모인 이들은 두려움과 기대감에 들떠 강령회의 시작을 기다리지만,,, 강령회가 시작도 되기 전 의문의 편지를 받은 보델린은 레나의 도움을 받아 겨우 강령회를 마무리하고 두 영매는 거대한 비밀이 숨겨진 런던 강령술 협회로 초대된다.

죽은 자의 영혼을 자유자재로 불러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강령회가 성행하던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영혼과 소통하는 영매 보델린과 눈에 보이는 것만 믿던 레나의 결합은 허구와 과학적 사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가 서로에게 맞물리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준다.

살해당한 동생 에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은 영매 레나와 비밀을 간직한 런던 강령술 협회 몰리의 시선이 교차되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파헤치고 싶은 사람과 감추고 싶은 사람의 아슬아슬한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데미무어와 패트릭스웨이지가 열연했던 사랑과 영혼의 동전과 영매 우피 골든버그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영혼은 존재할까?! 모든 강령술이 사랑하는 이와 마지막 인사라도 나누고 싶은 안타까운 이들을 우롱한 거짓은 아니었으면 하는 객쩍은 생각과 함께 리뷰를 끝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