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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머니 ㅣ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평점 :
월터 테비스의 컬러 오브 머니는 처음으로 만난 당구 소설로, 개봉 당시 전 세계 당구 팬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풀 뉴먼, 톰 크루즈 주연의 동명의 영화 컬러 오브 머니의 원작 소설이다. 지금이야 당구가 건전한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20~30년 전만 해도 당구장은 뻑뻑한 담배연기와 불량스러운 친구(?)들의 집합소였다. 그저 당구라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지도 모르지만, 늘 당구를 따라다녔던 '내기'가 당구의 퇴폐미(?)를 끌어올리는 주범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기를 주도하던 당구 유행이 지나고 큣대를 처음 잡아본 사람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포켓볼의 등장이 당구에 대한 이미지의 변화를 가져왔다. 뭐랄까,,, 담배 피우는 아재들의 전유물이었던 게임이 그 대상을 넓혀 좀 더 대중적인 놀이가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번에 리뷰하는 컬러 오브 머니의 주인공 페스트 에디 또한 고전 당구 게임 스트레이트 풀의 압도적인 허슬러로 활동하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당구선수다. 오로지 돈을 위해 승리를 쟁취하는 허슬러! 그에게 페스트 에디라는 이름처럼 빠른 영광을 안겨줬던 스트레이트 풀은 이름처럼 빠르게 그를 영광의 뒤안길에 남겨둔다.
나이가 들면서 느려질 대로 느려진 몸과 침체기에서 허우적대는 그를 견디다 못해 떠난 아내. 급기야 전처 마샤는 그의 전부였던 당구장을 위자료로 받아 산산이 흩어버린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던 에디는 오래전 그의 영광을 빛내주던 게임 상대 미네소타 뚱보 헤게르만을 찾아 게임을 제안하지만,,, 노력 없이 과거만 그리워하는 페스트 에디를 비웃는 것처럼 미네소타 뚱보는 여전히 매끄러운 실력으로 에디를 가볍게 제압하고 에디에게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조언한다.
비록 승리하지 못한 게임이지만, 게임을 거듭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것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에디. 과거의 영광 스트레이트 풀을 잊고, 나인볼을 받아들이며 영광을 되찾는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게임의 긴장감이란! 초록빛 당구대를 누비는 발라부시카의 현란한 몸놀림을 눈앞에서 감상하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게 된다. 더블어 전작 허슬러와 영화가 찐으로 궁금해진다~
"당신이 승리와 패배의 차이가 100달러라고 말했을 때 그 순간 이미 당신은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