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오디오북 윌라X북오션의 언박싱 시리즈. 이번엔 자신의 과거와 꼭 닮은 모습의 아이의 미스터리를 쫓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호러 소설 “닮은 꼴”로 만났다. 역시나 큼찍한 활자와 시원시원한 전개에 책장이 쉼 없이 넘어간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주인공 진선과 불행한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어린 소녀 영분의 시선이 닮은 듯 교차되면 서늘한 공포와 음산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야심 차게 준비하던 다큐 아이템을 빼앗기고 관심도 없던 재개발 지역의 다큐를 맡게 된 진선. 기초 조사를 위해 찾은 재개발 지역에서 석연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마을을 관통하는 서늘한 공포가 오래전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영분의 엄마 지희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심지어 홀리듯 지희를 만난 후부터 진선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은 그녀에게 다가오는 두려움도 잊은 채 베일에 둘러싸인 지희를 다시 찾게 한다. 말하지 못할 비밀을 간직한 것 같은 지희로부터 받게 된 의문의 사진 한 장. 오래전 비밀을 간직한 사진으로부터 시작된 사건의 진실. 공포소설지만 저주, 오컬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공포스럽긴 보다는 시종일관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 것 같은 오컬트 특유의 서늘하고 오싹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두 아이를 사고로 잃은 엄마에게는 사건을 진실보다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복수의 대상이 필요했을 지도 모르겠다. 자신에게 드리워질 저주쯤은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는 복수심.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씩 목을 조르듯 이어지는 끔찍한 저주. 비틀린 모정이라고 하기엔 살기위한 몸부림 같다. 더불어 지희를 만난 후 자신과 닮은 특별한 존재에게 쫓기는 진선의 공포가 더 오싹하다. 숨겨진 존재로부터의 눈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나는 오컬트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