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분식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안하게 읽히는 가독성 때문에 몽실서평단 덕분에 알게 된 김재희 작가님 소설을 좋아한다. 추리소설도 힐링 소설처럼 읽힌다고나 할까,,, 암튼 김재희 작가님 글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

​

이번에 리뷰하는 유미분식 또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소설이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그저 좋기만 했던 학교 앞 작은 떡볶이집이 저절로 그리워지는 시간이 되어준다.

​

엄마가 운영하시던 유미분식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는 유미는 엄마의 유언으로 오래전 유미분식의 단골손님들을 초대한다. 유미분식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유미의 초대장을 반기며 하나 둘 추억의 장소로 모여, 오래전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서로의 마음을 다독인다.

​

시간에 쫓기며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던 김밥 한 줄은 서로에게 기대어줄 인연을 만들어주고 고단한 삶에 쫓겨 잊었던 서로의 기억을 다시 찾아주시기도 하고, 어린 딸이 좋아했던 따뜻한 돈가스 한 조각은 미쳐 알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사랑의 깨달은 이에게 위로를 전하던 따뜻한 개떡 한 조각과 세상의 빛을 두려워하던 이에게 다시금 세상으로 한 발 한 발 내 디딜 수 있는 용기를 선물했던 떡볶이와 튀김, 외로움에 파묻힌 순간 온기를 전했던 소불고기 덮밥까지 소박한 음식이 전할 수 있는 한 조각의 온기 덕분에 세상은 여전히 따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유미분식 김경자 사장님의 작은 선의가 만들어낸 따뜻한 기적처럼 작은 선의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많은 위로가 그래도 여전히 살만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경찰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 시절 유미분식의 단골손님이었던 미성이 학대아동으로 의심되던 아이를 구하기 전 되뇌었던 ‘선의의 오지랖’의 여운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