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아트북 : 크리스토퍼 놀란의 폭발적인 원자력 시대 스릴러
제이다 유안 지음, 김민성 옮김, 크리스토퍼 놀란 서문 / 아르누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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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로 엄청난 기대감 속에 지난 8월 15일에 개봉했던 영화 오펜하이머. 장장 180분의 러닝타임의 영화인데다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라 살짝 무거울 수도 있는 영화라 단단히 마음을 먹고 극장으로 향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역쉬~ 3시간 허리가 아플 각오를 하고 극장을 찾은 시간이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영화였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

무겁고 인상적인 카피.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하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던, 자신의 발견이 세계를 파괴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을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고뇌가 느껴진다. 영화의 잔상이 가시기 전 받아본 오펜하이머 아트북. 고급스러운 양장본에 눈에서 하트가 절로 발사된다.

실감 나는 핵폭발 장면을 보기 위해 IMAX 포맷을 추천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역사상 최초로 흑백 IMAX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아트북을 통해 알게 된다. 이유가 있는 추천이었군,,, 시간이 안 맞아서 2D 상영관에서 본 게 못내 아쉬워진다.

오펜하이머 아트북은 영화 작은 아씨들 이후 두 번째로 만난 영화제작기를 담은 책이다. 작은 아씨들 아트북은 주인공들의 스틸컷에 눈길이 머물렀었는데 이번 아트북은 놀란 감독의 제작계기부터 세부적인 연출까지 영화 제작 과정 자체가 흥미롭다. 오펜하이머라는 모호한 인물에 매료되어 자신의 12번째 장편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는 놀란 감독의 서문을 시작으로 영화제작 과정을 세심하게 담아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 시킨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던 핵폭발 장면의 자세한 제작기가 흥미롭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음에도 평탄하지 않았던 그의 마지막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던 오펜하이머와 스트로스의 재판장면이 떠오른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스트로스라는 인물과 오펜하이머의 갈등을 주요 소재로 삼아 영화의 생명(?)을 불어넣은 놀란 감독의 연출과 꼬장꼬장한 학자의 모습을 연기한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 욕심으로 가득 찬 스트로스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까지... 각자의 자리에 너무나 잘 어울렸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렵지만 흥미로웠던 영화 속 장면이 저절로 눈앞에 펼쳐진다.

너~무 고급 진 자태에 책장을 넘기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한 땀 한 땀 만들어진 책을 조심스럽게 한 글자 한 글자 다시 읽으며 영화의 감동을 다시 느껴본다. 책 표지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책이다. 오펜하이머를 인상 깊게 본 관람객이라면 오펜하이머 워크북으로 다시 한번 영화의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워크북을 읽고 난 후 영화를 다시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별 다섯 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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