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ㅣ 사자 츠나구 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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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소중합니다.”

연결하다, 잇다라는 뜻을 가진 츠나구, 산 자와 죽은 자의 단 한 번의 해후를 연결하는 사자를 소재로 하고 있는 판타지 소설, 사자 츠나구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났다. 전편에서 할머니에게 츠나구의 임무를 물려받은지 7년이 지나 어엿한 사회 초년생이 된 아유미의 본격적인 츠나구 활동이 이어진다. 만화 같은 이야기지만 보통 사람들이 바랄 것 같은 만남을 다루고 있는 터라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전편에서 할머니로부터 츠나구를 물려받은 아유미가 아닌 당돌한 소녀 츠나구 등장으로 ‘여러 명의 츠나구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아유미가 ‘짠’하고 등장하는 첫 번째 만남은 전편에서 아유미와 인연이 있던 미사 – 미사에게 자신이 츠나구임을 밝히기 쑥스러웠던 아유미의 부탁으로 아키야마 가문의 새로운 꼬마다 이주 안나가 당돌한 소녀 츠나구가 등장한 이유였다 - 의 남자친구 유즈루와 가족을 버리고 떠나버린 아버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존경하는 과거의 인물, 무려 400여 년 전의 통치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국어선생님, 과거의 통치자 우에카를 만나고 싶어 했던 선생님 사메카와 보다 우에카의 궁금증이 더 많았다는 건 츠나구와 사메카와 선생님만의 귀여운 비밀로 남겨둔다.

가족 여행에서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어린 딸을 만나고 싶어 하는 아이를 가진 젊은 엄마와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딸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엄마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만남,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아가씨에게 다시 한번 벚꽃을 보여주고 싶었던 여든을 훌쩍 넘긴 어르신 그리고 아유미의 소중한 인연이 되어줄 나오까지 소중한 인연이 이어진다.

“망자와의 면회를 중개하다 보면, 아유미는 때때로 망자가 살아 있는 사람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진짜 망자가 나타날지 말지 와는 다른 차원으로, 살아 있는 사람은 현재 자신의 무언가를 투영하고 싶어 망자와 마주한다. 망자에게 잔소리를 듣거나, 때로는 망자가 자신을 실컷 비난해 주길 바라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p.334)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며 소중한 인연과의 마지막 만남 후 하치야가 아유미에게 전한 “당신은 아직 젊으시니, 부디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조언과 단 한 번의 만남이지만 짧은 만남을 길게 이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만월의 밤을 선택해 만남을 주선하는 츠나구 아유미는 같은 마음이 아닐까,,,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만남을 함께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뒤돌아보게 된다.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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