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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절한 거짓말 - 총리가 된 하녀의 특별한 선택
제럴딘 매코크런 지음, 오현주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9월
평점 :
뚜렷한 4계절을 보여주던 우리나라의 날씨가 불과 몇 년 전부터 봄, 가을이 실종된 날씨로 변하고 있다. 특히, 짧은 시간 온 세상을 쓸어버릴 듯한 폭우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공포스럽기까지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된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자연발화로 인한 산불, 인 간이 감당할 수 없는 높이의 파도 쓰나미까지 자연으로부터의 경고의 수위가 갈수록 높 아지고 있다. 살인적인 강우로 인해 위기를 맞은 책을 읽다 보니 새삼 기후 위기에 대한 두려움에 긴장하게 된다.
'너무 친절한 거짓말'은 2개월간 계속된 비로 인해 허물어져가는 도시를 두고 일어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소재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엄청난 재난을 맞닥뜨린 정치인과 언론, 통치자 그리고 재난으로 인한 위기가 닥치기 전에는 단지 하녀였던 소녀가 진심을 담아 재난을 이겨내는 과정을 동화처럼 따뜻하게 그려낸다.
프래스토시는 수저 등 식탁용품을 만드는 커다란 공장을 핵심산업으로 하는 전형적인 산업도시로 총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평범한 도시였던 프래스토는 2달간 지루하게 계속되는 비로 인한 만신창이가 되고, 대책 수립을 위해 검토된 기상학자들의 보고서는 여전히 비가 계속될 예정이라는 암울한 소식을 전하고,,, 당장 눈앞의 문제만을 해결하고 싶었던 총리는 비가 그칠 예정이라는 거짓말과 함께 도망쳐버린다.
통치자가 사라져 버린 도시는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 총체적 난국의 암담한 상황에 이르고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있던 총리의 남편 티모르는 총리의 부재를 숨기기 위해 하녀 글로리아를 총리로 만든다. 얼굴도 목소리도 숨긴 채 총리의 대역을 이어가던 글로리아는 재난으로 위험에 처한 친구와 가족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진정성을 담아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기 시작하고,,, 거짓으로 시작된 하녀의 총리 대행은 글로리아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하녀였던 글로리아를 진짜 총리보다 더 훌륭한 통치자로 성장시키기에 이른다.
게으름이 상상될 정도로 어슬렁거리며 글로리아를 지지하는 데이지와 빗속에서 헤어진 클렘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하인즈를 비롯한 강아지들의 시선과 핫한 신문으로 묘사되는 더 보이스의 기사와 초성퀴즈는 책 속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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