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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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태기가 찾아오면 동화책이나 만화책을 읽는 것으로 책태기를 극복하곤 한다. 시원시원하게 큰 글자와 몰입하지 않아도 술술 넘어가는 책장만으로도 책읽기가 다시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책태기까지는 아니지만 책읽기가 지루해질즈음 선택한 동화책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특별히 잘하는게 없는'이라,,, 짠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스스로에게하고 있는 평가가 아닐까 싶은 수식어다.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틈도 없이 무조건 '공부'라는 테두리에 갇혀, 명문대 입학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이루이기 위해, 똑같은 것을 배우기 위해 기계처럼 학습을 반복한다. 나 또한 아이가 어렸을 때 워킹맘의 보육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핑계를 방패삼아 아이가 하고 싶은 것도 묻지않고 학원으로만 내몰았던 뼈아픈 실패(?)의 경험이 남아있다.

종종 사고를 일으키는 귀여운 사고뭉치지만 친구들을 사랑하고, 정의롭고, 착하고, 심지어 실력있는 탐정으로 알려져있지만, 자신은 겁많고, 소심하고, 특별히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미스터 펭귄. 그는 오늘도 아주 살짝 필요없는 준비물과 함께 생선샌드위치가 들어 있는 가방을 어깨에 메고 모험 길에 나서지만, 항상 미스터 펭귄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주던 에디스와 고든이 사라지는 엄청난 사건에 맞닥뜨리고 에디스가 남긴 단서를 쫓아 쿵푸유단자이자 단짝인 콜린과 함께 납치범을 찾아나선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미스터 펭귄이지만 사랑하는 친구 에디스가 남긴 흔적을 차근차근 잘 찾아내는 기특한 펭귄이다. 에디스가 절대로 지나치지 않는 도서관을 찾아 그녀가 단서를 맡겨둔 고든을 발견하고, 사막으로 납치된 단서를 찾아 피라미드형 열차에 올라 욕심많은 악당들과 용감하게 맞서 에디스를 구해낸다. 물론, 기가막힌 반전은 덤이다. ^^;;

항상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 친구를 사랑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지닌 펭귄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사고뭉치처럼 보일지라도 스스로가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스터 펭귄처럼 멋진 모험을 떠날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교훈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유쾌한 동화였다. 미스터 펭귄 화이팅!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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