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사냥 스토리콜렉터 108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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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지금까지 읽은 범죄소설에 등장하는 빌런 중 손꼽을 수 있는 빌런이 등장했다. '사악하고 사악하다'라는 한 줄 평 이 이렇게 어울리는 주인공이 있을까!! 과연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와 견줄만한 악마다. 연쇄살인범과 형사의 매력적인 대립은 5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을 밤새워 읽게 만든다.

연쇄살인범을 비롯한 범죄자 다수의 심리를 연구 분석했던 실제 경험이 반영되어서일까, 이번에 처음 만난 크리스 카터 작가의 범죄 스릴러 장면과 심리묘사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강의 섬세함으로 무장되어 있다.

무려 다섯 명의 교도관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연쇄살인범 루시엔 폴터.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그와 마주하지 않은 또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여유를 보이며 3년 전 그의 자유를 빼앗았던 사법기관을 조롱한다.

"그것도 그렇지만··· 자기가 얼마나 침착하고 계산적이면서 나르시시스트인지를 보여주려 했던 거겠지 그리고 극도의 압박 속에서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증명해 보이려고 한 거야 " (p.65)

"그러나 가장 최악인 건 그의 정신이 영원한 어둠 속에 놓여 있다는 점이었다. 매일같이 악마를 상대하는 일 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p.290)

명문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함께 수학한 연쇄살인범 루시엔 폴터와 LAPD 강력계 형사 로버트 헌트. 서로를 의지하며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로 지내던 이들이 세월이 흘러 최고의 형사와 끔찍한 연쇄살인범으로 마주했다.

살인에 관한 모든 지식을 집대성한 '살인 백과사전'을 집필한다는 이유로 이유 없는 살인을 자행하던 루시엔은 3년 전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로버트에 의해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어 3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오로지 로버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마침내 탈옥에 성공한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악마 루시엔은 다시 한번 로버트에게 살인 게임을 제안하고, 그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방법의 살인을 예고하며 악행을 이어간다. 잡지 않는 게 아니라 잡을 수 없는 유령 같은 연쇄살인범 루시엔. 그가 택한 살인의 이유는 오로지 그의 오랜 친구 로버트에 대한 복수뿐이다!

무고한 생명을 놓고 벌이는 숨 가쁜 살인 게임.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팽팽해지는 두 천재의 심리게임이 이어진다. 무고한 살인에서 끝나는 범죄가 아닌, 피해자를 사랑하는 이들이 겪게 될 트라우마까지 계산된 철저한 시나리오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과 이어지는 악행을 막기 위한 천재 형사가 벌이는 창과 방패의 싸움!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숨을 멈출 정도로 몰입감 최강의 범죄 스릴러였다.

전편 악의 심장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후속작 악의 사냥을 읽었지만 조금도 불편하지 않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편 악의 심장이 너무너무 궁금해진다. 영상으로 만들어도 끝내줄 듯!!

[ 네이버카페 걷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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