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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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진다'라는 아인슈타인의 경고(아인슈타인이 했다고 잘못 알려졌을 수도 있지만)는 하루하루 줄어가는 꿀벌들을 볼 때마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꿀벌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급기야 일부 농가에서는 일부러 벌통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등 검은 말벌, 응애 등 천척도 모자라 갈수록 꽃밭이 줄어드는 자연환경 속에서 꿀벌도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자, 그럼 1권에 이어 계속되는 르네와 알렉상드르의 최면 여행으로 다시 가보자. 다시 전생을 찾은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그들의 전생이었던 살뱅과 가스파르에게 각각 예언서를 기록하게 하고, 성전 기사들은 단 하나의 예언서를 선택해 미래를 대비하기로 한다.

살뱅의 예언서는 '꿀벌의 예언'이 되어 성전 기사단으로 하여금 지켜지는 듯하지만,,, 미래의 인류에게 절실한 2053년의 예언을 기술하고 있던 살뱅에게 들이닥친 침입자는 예언서를 훔쳐 달아나고, 침입자를 쫓던 살뱅은 결국 살해당하고 만다. 예언서를 찾기 위해 다음 생의 과거를 찾은 르네는 성전 기사단의 일꾼 에브라르를 만나고, 예언서를 지키기 위한 기사로 임명된 에브라르는 살뱅과 달리 퇴행 최면으로 전생을 찾은 르네를 악령으로 취급하기까지 한다. 이야~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지루할 틈이 없다. 다만, 종교와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읽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의 부족한 역사 지식에 아 쉬움이 남는다. ^^;;

꿀벌을 지키기 위해 900년 전 보관된 지금 살고 있는 꿀벌보다 훨씬 생존력이 강한 여왕벌을 살리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는데,,,. 검은 등 말벌들에게 무차별 폭격을 당하는 이유 또한 기르기 좋은 순둥순둥한 꿀벌로 품종개량을 반복한 인간의 이기심이 원인이 되었단다. 인간이 다른 종 보다 우위에 있는 권력 아닌 권력, 힘을 이용해 다른 종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이 비단 꿀벌뿐일까... 인간이 선호하는 작은 애완견으로 만들어진 티컵강아지부터 눌린 코가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품종 개량을 반복해 숨 쉬는 것조차 힘들게 되어버린 불도그나 퍼그까지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현재와 퇴행 체면을 통한 과거 그리고 므네모스가 교차되면서 꿀벌을 그리고 인류를 지키기 위한 르네의 여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베르베르가 천재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정! 역사적 사실이 서술된 부분을 읽을 때는 미천한 지식으로 휘리릭 따라가는데 살짝 한계가 있었지만 과거와 현재, 미래가 물 흐르듯 이어지는 서사가 마지막 장까지 흥미진진하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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