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개 미궁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3년 4월
평점 :
미세하고 무수한 물방울로 인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기상현상을 이르는 안개와 들어가면 나올 길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어 있는 곳을 이르는 미궁을 제목으로 가진 전건우 작가님의 신작 소설 안개 미궁.
눈을 떠 보니 낯선 곳,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뿐인 공간과 희미한 기억 그리고 그들의 시야를 가리는 붉은 안개, 상상만으로도 서늘한 공포감을 자아낸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억을 잃은 채 낯선 곳에서 눈을 뜬 아홉 명, 그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기억하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이름뿐이었던 그들은 붉은 안갯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함께 있는 다른 이를 재물로 내어놓아야 하는 극한의 생존게임에 강제 입장하게 된다. -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절로 떠오른다 - 과연 그들중 누가 극한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무의식속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한편,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던 중 권력층을 보호하기 위해 힘없는 이를 망설임없이 희생시키는 조직에 환멸을 느끼고 민간탐정으로 이직한 도희는 의뢰받은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중 우연히 알게된 몇 가지 사건들로부터 의문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동물적인 감각은 이 모든 사건이 하나로 이어지고 있음을 전한다.
"맞아. 게임이 시작되면 게이머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뜨게 되는 거지. 그러니까 게임 속에서 말이야. 그런 뒤 같은 공간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과······." (p.119)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붉은 안갯속의 생존게임이 이어지며 떠오르기 시작하는 기억의 조각들은 그곳에 모인 이들을 하나의 사건에 이르게하고, 각자 다른 생각으로 어느 누군가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간 자신들의 무심했던 행동을 떠올린다. 아홉 명 중 유일하게 다른 이들과 이어지지 않았던 민욱은 자신이 낯선 이들을 살리기 위해 타인의 무의식에 뛰어든 무의식 전이 다이버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생존게임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무의식 전이라는 낯선 소재로부터 출발한 서바이벌 게임과 사라진 이들을 추적하는 현실이 교차되며 이어지는 스토리는 책 속의 주인공들과 함께 서바이벌 게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다. 촘촘하게 잘짜인 미스터리라고 하기엔 긴장감이 살짝 부족하지만 가볍게 시간을 채우기엔 만족스러운 공포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안개미궁#전건우#북오션#미로게임#탈출게임#반전미스터리#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