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자비한 여자들 - 최고의 쌍년을 찾아라
멜라니 블레이크 지음, 이규범 외 옮김 / 프로방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르 불문, 내용 불문 평상시 선호하는 책과 연관이 없을지라도 아무 조건 없이 눈길을 확 잡아끌고 있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시종일관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키워드 “쌍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좋지 않은 인성의 여성을 가리키기보다는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버텨내기 위한 여성을 의미한다. 물론, 스릴러답게 마지막을 장식하는 쌍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쌍년들을 미워할 수 없게 하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전히 관심의 대상으로 39년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C.I.TV의 드라마 팔콘만. 오랜 세월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몸담고 있는 드라마 팔콘만은 세월만큼이나 드라마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게 떠나려야 떠날 수 없는 애증의 대상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능력보다 대우받는 남성들과 능력에 비해 하찮게 취급되는 여성들이 있다. 사랑하는 팔콘만을 떠나지 않기 위해 필연적으로 쌍년이 될 수밖에 없는 그녀들의 전쟁이 눈물겹다.
"제이크는 아만다가 옳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제 어떻게 이 모든 걸 자기 뜻대로 만들 수 있는지 계산하고 있었다. 아만다는 다음 순간 무엇을 말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p.155)
오랜 시간 남편 제이크와 공동제작자로 활동했지만 출산과 함께 승진에서 배제된 아만다, 39년간 팔콘만을 자신을 삶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던 캐서린, 배우였던 경험과 노력으로 연출에 특화되어있지만 항상 남성 감독에게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파라 그리고 새로운 팔콘만의 주인으로 등장한 매력적인 매들린까지,,, 예상했던 것처럼 제목만큼이나 막장스러운 에피소드들이 등장하지만 - 지극히 자유로운 사생활을 제외한다면 – 여전히 유리천정을 깨고 있는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공감되기도 한다.
협력과 연대를 공고히 하지만 결국엔 자신을 위해 가차 없이 배신을 선택하는 그녀들이, 그녀들에게 주어진 공통의 과제 ‘팔콘만의 부활’을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가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매번 자신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제이크가 그만큼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심리적인 학대, 요즘 젊은 애들은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던데, 그게 정말 큰 영향을 줬어. 그러니까 나처럼 눈으로 보이는 멍은 없겠지만, 분명히 마음속의 멍이 있을 거야. 너 자신을 돌봐야 해, 아만다! 너 자신과 올리비아 말이야." (p.215)
p.s. 적당히,,, 아니 주의가 필요할 정도로 매우 19금스럽다는 건 비밀이다. ^^;;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무자비한여자들 #멜라니블레이크 #추리소설 #반전소설 #프로방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