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베어
주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굴 없는 한 남자가 당황스러워하는 얼굴의 판다 풍선을 손에 들고 있는 만화스럽다 못해 다소 엽기적인 표지로 독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판다 베어는 우스꽝스러운 선인장과 무표정한 남자 캐릭터로 누구나 느끼고 있는 일상의 고단함을 유쾌하게 풀어낸 일러스트로 잘 알려진 주노 작가의 첫 번째 판타지 소설이다.



“우리는 모두 변해가고 있다”라는 띠지의 첫 문장을 어느 날 갑자기 판다로 변해버린 평범한 주인공을 통해 전한다. 누구나 겪고 있는 삶이라고는 하지만, 변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직장인의 고된 삶을 그들의 상징과 같은 다크서클로, 다크서클을 항시 얼굴에 지니고 있는 ‘판다로 변해버린 얼굴’이라는 설정으로 판타지스럽게 이어간다. 충분히 판타지스럽지만 쫀쫀하게 잘 짜인 흥미로운 소설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살짝 부족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일을 떠넘기는 상사로 인한 반복된 야근과 은근히 따돌리는 동료들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 등 일상의 지루함으로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을 살아내는 주인공. 여전히 반복된 일상의 지루함에 지쳐가고 있는 그에게 알 수 없는 이로부터 변화를 묻는 메시지를 받는다. 궁금하지만 그저 그런 피싱 메시지라고 여기던 중 갑자기 얼굴이 판다로 변해버린 주인공. 지루하지만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변화를 물어온 메시지의 주인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지루하지만 평범했던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만난 메시지 발송자 비밀요원 진. 그녀는 판다로 변해버린 주인공에게 일상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약속하며 알 수 없는 미션 수행을 제안한다. 그녀와 함께 다른 세상으로 이동한 주인공.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동물 얼굴을 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 그는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데,,,



나에게 판다로 변해버린 주인공처럼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범함과 특별함. 어느 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지만 그로 인해 평온함을 얻을 수 있는 평범함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지 않는 히어로의 삶을 살 수 있는 특별함,,, 어느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일 테지만, 마음이 지치고 힘든 지금은 평범함이 아닌 특별함을 선택하고 싶다. ㅋㅋ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판다베어 #팩토리나인 #주노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판타지소설 #선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