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책보다는 인권위원회에서 실제 근무하고 있는 작가의 특이한 이력 때문에 관심이 생겼던 책이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하지만 행정공무원에 가까운 인권위 소속 공무원의 활약과 책을 설명하고 있는 '혹시 알아? 어쩌면 살아 있을지도 모르지.' 라는 한줄의 묘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길고 지루하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코로나는 이번 소설에도 딱 등장해주시고 어마무시하게 숫자를 늘려가던 기세가 한풀 꺽여 드디어 실외마스크를 벗었다. 이제 그만 한 몸같은 마스크와 헤어지고 싶지만 그 끝이 멀기만 하다.아직 읽어보지 않은 구하는 OCN 달리는 조사관 원작소설의 후속작으로 주요등장인물이었던 연쇄살인마 최철수를 연결고리로 이어진다. 사실 시리즈소설이 중간부터 읽어도 메인사건의 독립성으로 크게 무리없이 읽히지만 구하는 조사관은 유달리 전작을 읽고 읽었다면 조금 더 생동감 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다른 시리즈 소설과 다르지 않게 전작을 읽지 않았더라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은 없다. "사람들의 말처럼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는 건 아닐까."달라도 너무 다른 인권위 세 명의 조사관과 한 명의 사무관. 다 읽은 후 표지를 다시 봤을 때 마치 그들의 성격을 잡아내 그린 캐리커처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직성이 풀리는 신중 끝판왕 베테랑 조사관 한윤서, 한번 물은 사건은 놓지 않는다 열혈 조사관 배홍태, 화난 이들이여 내게 오라 이심전심 공감 요정 오지라퍼 조사관 이달숙, 명석한 두뇌와 지식의 소유자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으로 사람들에게 소외당하는 부지훈 사무관까지 일하는 스타일도 개성도 너무 다른 네 사람이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것처럼, 서로 다른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처럼 이어진다. 늘 그렇게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C 바이러스로 인한 각종 민원으로 오늘도 시끌시끌한 인권위. 어느 날 배홍태 조사관 앞으로 죗값을 다 치르지도 못하고 병사한 연쇄살인마 최철수로부터 의문의 편지가 도착한다. 죽은 이로부터 전해진 편지에는 연쇄살인의 마지막 물음표를 남기며 여전히 시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열 번째 살인사건 피해자 이하선에 대한 힌트를 담고 있다. 배홍태 조사관은 최철수의 편지에 집착하며 독단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프롬 제네바부터 네 가지 에피소드로 이어지지만 메인 스토리는 전작과 이어지는 네 번째 에피소드 '끝까지 구하는 승냥이'로 이미 죽어버린 연쇄살인마 최철수가 던진 게임과 비밀을 간직한 배홍태 조사관의 집착을 중심으로 인권위 조사관들의 활약상이 그려진다. 심심치 않게 회자되는 조현병 환자들의 사회적 격리와 인권의 균형, 사이비 종교 그리고 연쇄살인.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미제로 남은 연쇄살인을 다루고 있는 터라 쫀쫀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추리소설은 아니었지만 평생 가슴에 가족을 묻고 살아가는 피해자 가족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더불어 인권위에서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구하는조사관 #송시우 #시공사 #한국장편소설 #책과콩나무 #서평단 #시리즈소설 #인권위_조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