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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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던 20대 초반 큰 뜻을 품고 직장 생활 시작했지만 현실을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랍 속 사표는 필수품이요, 하루라도 카페인 없이는 살 수 없는 좀비가 되어 상사에 대한 뒷담으로 가늘고 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월급 노예다. 그래도 팀장이 되기 전까지는 상사 눈치만 보면 그만이었는데 요즘엔 개성 강한 MZ 세대들 눈치까지 보느라 로또 한방을 꿈꾸며 하루하루 쥐꼬리만한 연금 개시일을 기다리고 있다.

금수저,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나 취미생활로 직장을 다니는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다수 직장인들은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애환이 있다는 사실에 다소나마 위안을 느끼지만 퇴직하기 전 꼭 한번 폼 나게 사표를 집어던지고 쿨하게 회사를 떠날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된다.

항상 실수를 연발하며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신입사원,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대기업의 파견 계약직 주임, 직장 내 정치질 만랩의 빌런들 사이에서 마음의 상처가 쌓여가는 과장, 야심 차게 창업했지만 회사를 운영할 자금도, 직장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 위기의 청년사업가까지... 오늘도 퇴사를 꿈꾸지만 그럼에도 성실하게 회사로 출근하는 각기 다른 직급에 있는 네 사람에게 생긴 사소한 초능력을 유쾌하게 전한다. 

하루하루 실수를 연발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히든카드가 있다면!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 없지만 오늘 하루쯤 짜증 나는 대표 얼굴에 사표를 시원하게 집어던지고 못살게 굴던 사수하게 그간의 만행을 일갈하고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신입사원 김가현)

번듯한 대기업에 기한의 정함이 없는 계약직 사원으로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입사하지만, 나정의 기대와 달리 그들과 나정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고,,, 나정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출퇴근 3초 컷의 순간 이동 능력이 생긴다면 (주임 이나정)

그거 있잖아 그거를 달고 사는 대표와 사내 정치질 만랩의 직장동료 사이에서 고통받고 있던 다영에게 그녀의 사수는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넘겨주고 쿨하게 퇴사하고, 독심술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이제는 회사를 떠나고 싶은 그녀에게 다시 출근하고 싶은 희망으로 다가온 누군가가 있다면 (과장 김다영)

백만 뷰티 유튜버 라희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독립하지만 청년사업가로 살아가기에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월급날은 또박또박 돌아오고 마음먹은 것처럼 회사일이 진행되지 않아 힘든 그녀에게 당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대표 최라희)

매일 아침 침대에서 바로 사무실 책상으로의 직행을 상상하는 게으른 직딩에게 3초 컷 순간 이동 능력은 영혼을 팔아서라도 얻고 싶은 능력이다. 신입사원도 사업가도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회사지만, 고난을 헤쳐나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아주 약간의 초능력이 주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월급 노예 회사원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물한다.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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