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400년 대만의 역사 드디어 시리즈 2
우이룽 지음, 박소정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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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아주 좋아한다.
좋아한다는 말로는 조금 아쉽다.
사랑한다고 하기에는 잘 알지 못해서 차마 할 수 없다.
그게 바로 내가 대만을 대하는 마음이다.

대만이라는 나라를 처음 접하고 나서는 거의 매년 대만을 가다시피 했다.
분위기가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음식이 좋아서 가다보니
어느순간 그 문화와 분위기가 좋아서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잠시 짬이나면 짧게나마, 시간이 길면 길게 다녀오고는 하게 되는게 대만이라는 나라다.

그렇게 쉼으로 일상으로 여행으로 다녀오던 나라를 자주 오가다 보니 모르는 것도 많아지고
자꾸만 알고 싶어 졌다.
특히, 중국은 하나의 중국으로 대만이 자기들과 같다고 하고
대만사람들은 아니라고 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맞다고 하니 점점더 호기심천국이 되어버리는 '대만'이라는 나라.

크기는 또 얼마나 작은가.
그런데 반도체나 IT 이야기가 나올 때 빠지지 않는다.
코로나 시기에도 우리나라가 마스크, 방역 국뽕에 차오를때 조용히 다른 나라국가들의 방역과 안전에 대한 팁을 전수해주던 나라도 역시 '대만'이었다.
이러니 대만이 더 알고싶어질 수 밖에.

전보다 많은 대만의 문학책이 소개되어 문학, 에세이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대만의 역사를 다룬 책은 보기 힘들었다.
그런 아쉬움이 있던 차에 '대만의 역사를 알기 쉽게! 어렵지 않게 소개하는 책인 <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 '이 출간되어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대만의 엔터테이먼트, 음식은 많이 접했으나 '어서와 대만 역사는 처음이지?'
부담갖지 마시고 읽어보시라.

시작은 역시나 대만이라는 나라가 포모사라 불리게 된 계기를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한족의 대만으로의 이동. 정성공, 모란사사건, 일본 통치, 우리나라와의 단교와 k-pop 까지. 근현대사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풀어나가고있다.



역사라고 하면 자칫 어려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대만아이들이 국사 수업을 듣듯이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대만이라는 나라를 더 잘 알게되었다.
400년의 역사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이 한권으로 소개할 수 있다니!
물론, 분량으로 인해 아쉬운 부분도 있고 개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궁금함도 있지만 한국에 출판된 책 중에 이토록 대만의 역사에 대해 알기쉽게, 그리고 꼼꼼하고 자세하게 소개한 책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책이다.
대만사,를 굳이 한국인이 알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여행이 더 즐거워지기 위해서는 그 나라를 알아보는 것도 더 즐겁게 여행을 하는 방법이 될테다. 나처럼 대만 사랑을 자처하는 이들에겐 알고싶었지만 알려주지 않아 잘 모르고있던 부분을 시원하게 가려주는 효자손 노릇을 톡톡이 했다.

언젠가 결국 또 만나는 대만사 수업 (그냥 내가 붙여좀..) 이라며 속편이 나오기를 간절히 원한다.
역사와 함께 대만의 문화를 아는 것은 직접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독서를 통해 즐겁게 그 나라 여행을 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알면 알수록 재밌고
알면 알수록 더 알고싶어지는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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