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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늦깎이 프로 골퍼, 조윤성의 무모함과 용기
조윤성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5월
평점 :
프로 골퍼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독학으로 10년을 노력한 조윤성은 서른 아홉, 프로 골퍼로 따지면 아주 늦은 나이에 호주 PGA 정회원이 되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 결과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서를 쓴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말을 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들 이른나이에 성공이나 목표를 달성한다. 물론 쉽게 그 꿈에 도달한 것은 아니었다.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는 걸 안다. 그런데 그걸 하지 않는 이들을 비난하는 어조로, 또는 무력하고 때로는 너무도 한심하다는 식으로 보는 느낌이 들어서 나의 것을 전해준다가 아니라 '지나치에 인생을 가르치려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부감이 컸다.
늦깍이 프로 골퍼가 호주 PGA 정회원이 되었다는 게 내 눈을 끌었던 것은 아니다. '무모함과 용기' 보다 오히려 내가 관심을 가지것은 '39살까지 했다'는 '끈기와 자신의 인생의 소신이었다. 끈기와 소신에도 불구하고 책 제목은 '인생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니.'
뭐죠, 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책 제목은?
그렇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 된다. 설사 그게 성공이 아니라도. 그렇게 '인생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여 '인생의 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무릎을 탁 쳤다.
프로 골퍼 조윤성의 지나간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아,
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 전에 가지고 있던 다소 모순적이다 생각했던 제목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한국사회에서 몇 살때까지 원하는 것을 이루지 않으면 이제 그만 방향을 틀고 다른 일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눈초리를 받는다.
'3년동안 했는데 안되면 이제 공무원시험 그만 해야하는거 아니야?'
'아니, 그 나이에 아이돌이 안되면....이제 그만 포기해야 하는 아니야?'
'언제까지 꿈만 꿀거야, 가정은 생각안해. 이제 다른 일이라도 해서 먹고 살 생각을 해야지' 같은 말들을 많이한다.
결국 나의 선택이 성공으로 되지 않더라도
노력하고 투자한 사람만이 경험이라는 것을 얻게 되고
결국 그 경험이 쌓일 때 우리는 비로소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의 선택, 후회를 하더라도 그것을 값진 경험으로 만드느냐 시도조차 하지 않느냐는 다른 것. 피할 수 없다면 피하지 말고 해보기를. 그것이 거창한 도전이 아니라도.
그래서 삶의 뱡향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삶의 자세.
그런 삶의 자세를 이 책에서 보았다.
*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무언가를 노력하고 시도하고 투자한 사람만이 경험이라는 작은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이 쌓이고 또 쌓일 때,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략)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실패‘를 하지 않았지만, 동시에 아무런 경험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경험을 얻지 못한 사람은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그저 허비한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 P214
나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을 ‘피할 수 없으니 피하지 말라‘는 말로 바꾸어 이 상황에 접근했다. 피할 수 없는 것을 즐길 정도로 대담한 인물은 못되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노력하다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 연습하면서 늦은 나이게 프로가 된 골퍼이기 때문이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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