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구절은 기억나지 않지만 책 초반부에
고독은 나를 아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와중에 혼자있는 것의 차분함, 또는 혼자인 평온한 기분을 느끼는 것. 정말 곁에 아무도 없으면 그건 고독이 아니라 고립이라는 말이라는 문구가 새로울 것 없지만 새로웠다. 아무래도 지금 시기와 잘 맞는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애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문장이 많아서 평소의 나라면 특별하다거나 좋다고 못 느낄만한 문장에 자꾸 동그라미를 치게 되는지도 모른다.
다만, 바로 해답을 내주고 책 인용에 대한 감상을 좋아하지 않는 분. 그러니까 내가 읽고 해석하고 내가 느낀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고수하는 분이라면 이 책은 다소 따분하게 읽힐 수 있겠다. 책의 글귀나 문구를 인용해서 이야기하는 에세이가 제법 많으니까.
누가 읽어주듯 그리고 나는 그것을 눈으로 읽으며 책을 함께 읽는 기분이 든다. 말하듯 쓴 글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어렵지 않고 무겁지 않다. 인문교양이라는 가벼운 입문단계로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읽어보고싶다하시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없을 것 같다. 표지도 노랑노랑하니 손이 가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