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내 마음의 빛을 찾아주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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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가 '나'에 초점을 맞춰 감정, 시간, 관계 세계를 다루었다면, 이 책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에서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나와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로 자의적이든 타이적이든 고독과 외로움, 혼자라고 느껴지는 기분이 심화되는 요즘 나를 사랑하고 내 주변의 사람들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들로 구성된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예술작품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공감도 하고 나는 이 작품을 이렇게 받아들였는데 이렇게 읽힐수가 있구나, 이렇게 깨달을 수도 있겠네 하는 각자의 상황에 따른 느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도 새로이 깨달았다. 좋은 글귀 덕분에 '읽어봐야지'하는 책도 메모하며 22년에 읽어볼 책 리스트에 넣는 작업아닌 작업까지 하며 읽게 되었다. 부디 위로와 조언과 독서의 재미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독서의 재미도 느끼면서 본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감정의 해소도 같이 된다면 이 책을 즐기는데 더없이 좋은 글읽기가 될 것 같다.

 

정확한 구절은 기억나지 않지만 책 초반부에

고독은 나를 아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와중에 혼자있는 것의 차분함, 또는 혼자인 평온한 기분을 느끼는 것. 정말 곁에 아무도 없으면 그건 고독이 아니라 고립이라는 말이라는 문구가 새로울 것 없지만 새로웠다. 아무래도 지금 시기와 잘 맞는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애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문장이 많아서 평소의 나라면 특별하다거나 좋다고 못 느낄만한 문장에 자꾸 동그라미를 치게 되는지도 모른다.

 

다만, 바로 해답을 내주고 책 인용에 대한 감상을 좋아하지 않는 분. 그러니까 내가 읽고 해석하고 내가 느낀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고수하는 분이라면 이 책은 다소 따분하게 읽힐 수 있겠다. 책의 글귀나 문구를 인용해서 이야기하는 에세이가 제법 많으니까.

 

 

누가 읽어주듯 그리고 나는 그것을 눈으로 읽으며 책을 함께 읽는 기분이 든다. 말하듯 쓴 글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어렵지 않고 무겁지 않다. 인문교양이라는 가벼운 입문단계로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읽어보고싶다하시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없을 것 같다. 표지도 노랑노랑하니 손이 가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살다 보면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생활 반경은 자연스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각자 다른 길들 걸어갈 수 있다는 것, 우리는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 P224

외로움과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일은, 사실 엄청난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저 가끔 외로움에 푹 빠져도 보고, 그 와중에 할 일을 하면서, 외로움과 마주하고 친해져보면서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그럼 그 감정은 파도가 지나가듯, 언젠가는 지나갈 겁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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