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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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관한 책이 언제부턴가 독일이나 서양보다 일본학자들이 쓴 책이 좀 더 쉽게 읽히고 소개되고 있다.니체와 함께 산책을, 도 사상가, 작가들의 명상과 관조, 산책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가고 있다.

1부에서는 여러 사상가가 실천한 명상을

2부에서는 일상에서 깨달음을 얻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마지막에는 미움받을 용기처럼 청년과 철학자가 대화를 하듯이 풀어나가고 있다.

 

주석읽는 재미.

사상가들의 산책과 명상, 관조에 대한 예찬, 나에게 나를 좀 더 집중할 수 있게하는 책이다.

 

혼자 가만히 방안에 있지 못하는데서 불안이 온다는데(파스칼) 자의든 타의든 혼자 집에서 비대면은 강의나 회의를 해야하는 지금 코로나 시기에 잘 어울리는 책이다.

 

코로나가 1년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행위일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있는 그대로 대상을 바라보는 관조나 산책을 통한 명상과 닿는 지점이다. 결국 자기마음을 평안히 다스르지 못하고 사유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불안과 우울을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방법이 아닌 철학자들의 명상과 산책을 톨해 얻은 깨달음을 통해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자신과 마주하게 한다.

 

혼자 있는 시간에 내적인 힘을 키우는 것.

관조와 명상을 생활화하는 것.

세상의 관념을 부수는 도끼인 독서를 하는 것.

혼자이기에 할 수 있는 명상.

혼자만 할 수 있는 명상.

혼자가 하기에 더 좋은 활동인 명상.

고독을 체험하고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으로 충만한 상태가 되는 것.

 

나를 알기 위해서는 혼자가 되어보는 경험이 필요한데

저자는 명상과 관조를 강조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듯 강조하고 있다.

마음의 굶주림을 없애고 감정기복이나 일상의 흔들림을 없앨 수 있다니

쉬워보이지만 쉽지 않은 명상.

그저 멍때리거나 생각없음이 아닌 행위라 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수행자나 신도들이나 하는 행위같지만 연습하고 하다보면 (전자제품 기기만 끄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만해도) '우리'도 할 수 있기에 해보기를 적극 권유한다. 자기 감정, 환경에 예민하게 되지 않고 자연을 좀 더 느끼고 나에게 불필요한 것과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는 행위의 명상을 말이다.

허전함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인스타그램, 유투브를 수시로 들여다보고

좀 더 핫한 무언가를 갈구하고, 잠시의 조용함을 못 참아 인터넷을 들락날락, 울리지 않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넥플릭스를 내내 켜놓는 행위를 하던 것에서 잠시 멈춤고 관조하고 명상하는 것은 우리에게 진짜 쉼고 내면의 생각에 좀 더 귀기울이게 한다. 굉장히 어렵지만 부러운 행위이기도 하다.

짧은 페이지라 쑥쑥 읽어나갔지만 다시 맨 앞장으로, 그리고 또 다시 앞장으로 나를 이끌었던 책이다.

아마도 이렇게 하루 종일 스마트폰이나 하고 있어도 되는건가 하는 현실자각이 오거나

마음이 시끄럽고 복잡하다 하는 날이 아니여도

지속적으로 나를 돌아보고 훈련하기 위해서 한 쪽씩 읽어보게 될 책이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그렇다면 ‘나‘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대답은 예로부터 단 하나다. 바로 혼자가 되는 것이다.

사회나 집단에서 벗어나고 일, 의무, 소음, 기억, 꿈에서 멀리 떨어져 혼자가 되어야 한다. ‘혼자‘의 의미는 주의사람들이 나를 멀리하거나 따돌린 끝에 생긴 ‘외로움‘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고독‘이다. 혼자인 상태에 놓이는 수동적인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 나서서 혼자가 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중략)

중심점이 오직 자기 자신에 있으므로 혼자 있어도 부족함 없이 충만한 상태다.



- P157

명상은 누구나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또한 자각하지 못해도 그것이 자기 나름의 명상인 경우도 있다.

.

명상이라고 해서 별달리 고상한 것도, 종교적인 것도 아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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