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호기심에 시작된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말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동기가 되어주고 있는 책이다.
주제와 관련된 전문가, 사회활동가들로 하여금 듣는 이야기는 1시간짜리 특강을 듣지 않아도, 134인의 저서나 작품을 보지 않아도 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생각과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계기를 주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격려하는 힘, 내가 생각하는 것이 허황된 것이 아닌 같은 생각을 하는 누군가(그 누군가가 되게 유명한 관련 전문가)가 있다는 것에 동의와 지지를 받는 기분이다.
내가 여성이 때문에, 세계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인구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에 속한다고 생각해서인지 문화, 음식, 정치, 사회 다양한 것 중에서도 여성과 차별에 관련된 주제에 어쩔 수 없이 눈이 더 많이 가고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걸 빼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좋았다. 만약,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경제 관련 인터뷰에, 과학과 문명에 대해서라면 그쪽 관련 주제도 있으니 주제와 관심사가 다양하게 묶여있는 책이라 한 권으로 이렇게까지 많이 담았다고 놀랄 수 있음에 주의. 그렇다고 내용이 빈약하지 않다. 오히려 450페이지가 너무 짧게느껴진다...더 담아주지..인터뷰좀 더 해주지라는 욕심이 생길정도다.
챕터챕터마다 짧아 읽던 도중 멈춰도 다음 주제로 나아가는데 어렵지 않다.
전문가들 인터뷰지만 흔히 말하는 전공언어로 도배된 논문이나 전문잡지 인터뷰가 아니라 이해못할 것도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
독서 모임을 하고 있지 않지만 스터디를 한다면, 토론을 한다면 134인의 생각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온라인- 오프라인 상관없이 한권의 책으로 일주일에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1년은 책 한권으로 거뜬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독서 모임에서 이 책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학자나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야기했던 것을 모아서 다시 책으로 엮어도 굉장하겠는데! 책에 나온 다양한 인터뷰어들의 책을 찾아 읽거나 관심있는 분야에 좀 더 파고들 수 있게 하는 것도 이 책의 순기능으로 작용하겠다.
우리의 삶에 다양한 조건과 목적이 있다.
간단한 행위조차도 어쩌면 굉장히 많은 의미를 품을 수 있다는 것.
일상적인 행위였던 음식, 사진찍기마저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는 데서 이 책은 오래도록 자주 들여보게될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