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연연해하지 않기, 직장에 다닐 필요가 없다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꼭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좋아하는 일’,‘즐거워 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업(業)으로 삼으면 더 없이 즐겁다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는데, “결국 열심히 일하든 아니든 나는 남 좋은 일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말하던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직업을 통해 경제적인 이윤, 사회활동 참여, 자아실현 뭐 다양한 걸 이룰 수 있지만 그저 경제성 하나외에 만족하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과연 나에게 좋은 일일까, 회사에만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회의감이 든다던 친구의 그 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직업이 참 어려운게 돈을 많이 준다해서 만족하고, 워라벨이 되고 있다고 만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욕심이 많은 것일 수도 있고 그만큼 직업이라는게 자아정체성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좋아하는 일, 즐거운 일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그러니 이런 계열의 책이나 팟캐스트가 나오고, 잘 팔리고 있는 거다.
나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워하는지 알아차리기도 힘들지만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잘아니까 쉽게 도전하거나 실행하지 못하는거다. 사실 특정일을 한다고 해서 직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몰입하고 행복하다고 해서 직업적인 성공이나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직업의 조건에
경제성 외에 사회활동참여, 자아실현, 윤리 같은 조건이 붙은 것은 아마 이런 것 때문일 것이다.
즐거워만해서는 안되고 그걸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하고, 사회적인 규범에 어긋나서는 안되고, 나도 만족해야하는 일이어야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라는 것을 매일 출근하면서! 이직을 하면서! 다른 직업을 보면서 매번 느낀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그냥 하던 일을 계속하거나 더 이상 다른 무언가를 찾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고 한 달이 지나고 계속 같은 일을 하면서도 ‘직장에 연연하지 않기’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있다. 아직 내가 느끼지 못했을 뿐이지 나를 흥분하게 하고 자극시키고 좀 더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일이 어딘가에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그 무언가를 찾아 계속 방황중인거다.
이렇게 따지면 나는 뭐 매일 좋아하는게 뭔가,꿈이 뭔가를 찾는 방황하는 사춘기 아이가 된 기분인데. 정말이지 좋아하는 일이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100% 만족하는 이상형을 만다는 것처럼 허황되고 낭만적인 이야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가 안되는 걸 어쩌란 말인가. 앞으로 경제활동을 30년 넘게 할텐데 ‘이 정도면 되었다,’, ‘주 5일, 휴가 받을 수 있는 편한직장이니까’,‘요즘 같은 코시국에 실업이 아닌게 어딘가’ 라는 생각만으로 출퇴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걸 어쩌란 말인가.
고민하는 중생으로서는 일을 함녀서 한쪽에 나만의 보험. 즉, 내가 좋아하는 일 찾기를 계속하며 직장에 연연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만이 힘든 직장생활을 버티게 하는 또다른 동아줄인거다.
좋아하는 아이템을 팔아볼까.
나만 좋아하는거면 어쩌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덕질로 직업을 삼아볼까.
나만 덕질하는건 아닌데, 차별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뭐지 라며
매번 머리를 ᅟ싸매고 티안나게 계속 찾으려 애쓰고 있다.
나처럼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의 팁,
아주 많은 사례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우선 믿어야 하고
즐거워야 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이어야 하고
행복감을 통해 만족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어렵지. 어려울거다. 그래도 작은 조언이 힘이 되어 한 발을 뗄 수 있다면!
거창한 꿈까진 아니지만 매번 미뤄뒀던 일을 지금 당장 직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직업훈련이나 취미의 발전으로, 관심있던 것을 좀 더 깊게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자신을 특정 틀에 넣어두었던 것들이 사라질 것이다.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일이 조금은 시작될 것이다.
망설임이 90이고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10이었다면, 그 마음을 조금은 크게 부풀릴 수 있는
격려와 지지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