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준에 물리다 - 양자역학에서 스파이더맨까지 물리가 쉬워지는 마법 같은 과학책!
김범준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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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범준에 물리다>는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교수가 들려주는 ‘과학으로 세상 읽기’에 대한 책입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통계물리학자인 자신이 과학 전반의 전문가일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중요한 것은 '정답을 아는 것'보다, '어떻게 접근하느냐'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재미있습니다.

전자레인지 안의 물은 왜 뜨거워질까? 반면 꽁꽁 언 음식은 전자레인지에서 왜 빨리 뜨거워지지 않을까? 바람은 왜 불까? 직접 운전하면 왜 멀미가 안 날까? 등,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물음들을 물리학, 통계, 열역학, 양자역학 등 다양한 과학의 도구로 하나하나 풀어나갑니다.


일상 속 호기심에 대해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들이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과학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고 생각하는 사고를 엿볼 수 있었어요.





복잡한 수식이나 어려운 용어 대신,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어 부담 없이 읽힙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 슬쩍 ‘잘난 척’하기에 좋은 지식들이 머릿속에 남는 것도 좋네요.


<범준에 물리다>는 과학 교양서이지만, 동시에 생각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정답보다 더 중요한 건 물음을 던지고, 그것에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려는 태도라는 사실을, 이 책은 친근하게 알려줍니다. 김범준 교수의 친근한 말투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세상에 궁금증이 많은 분들에게, 중고등학생 자녀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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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끼다 2 나는 새끼다 2
권혁준 그림,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원작, 이정은 구성 / 서울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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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새끼다> 시리즈는 TV동물동장과 유튜브 애니멀봐의 콘텐츠로 만들어진 포토에세이로, 이번에 두번째 편이 출간되었어요.

이 책의 장점은 여러 동물들의 아기 시절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고양이, 토끼처럼 친숙한 동물은 물론이고, 우파루파나 얼룩말, 알파카처럼 흔히 보기 어려운 동물의 새끼들도 담겨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어요. 평소 TV 동물농장을 즐겨보는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동물이 나올 때마다 반가워하며 더 재미있게 봤어요.




단순히 귀여운 아기 동물의 사진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진마다 말풍선이 달려 만화처럼 말을 건네는데요. 웃긴 농담거리도 있지만 그 동물에 대한 정보, 생태 정보를 녹여냈더라고요. 웃으며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어른인 저도 재미있었어요. 귀여운 새끼동물 사진이 가득해서 재미있는데다 자연스럽게 동물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어요!




중간중간 쉬어가기 코너도 정말 재밌는 페이지였어요.

숨은 동물찾기, OX퀴즈, TMI정보 등등. 슬쩍 보다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기린의 무늬와 얼룩말 무늬의 차이점, 다리만 얼룩말무늬인 동물, 거북이 등껍질은 자라나는지? 등의 주제를 보고 어떻게 안 읽어볼 수 있겠나요.


책 뒷부분에 실린 사진동화는 아이가 특히 좋아했어요.

평소에도 동물이 나오는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면 무척 좋아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아기 동물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동화가 담겨 있어서 더 좋아했어요.

귀여운 사진과 함께 동화까지, 아이에게는 그야말로 취향저격!

부록으로 있는 스티커도 정말 좋아했어요. 너무 귀여워서 아깝다고 아직 한 장도 사용하지 못했답니다.^^;




귀여운 새끼동물들의 모습과 재미있는 내용, 그리고 알찬 정보와 구성까지 정말 좋았던 책이에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시리즈같습니다.

저는 2편을 먼저 읽었는데 1편도 구입해서 아이에게 선물해줄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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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공부합니다 - 가드너의 꽃, 문화, 그리고 과학 이야기
박원순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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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남긴 서평입니다.


언젠가부터 꽃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꽃 이름도 몇개 모르던 저였는데 작은 화단을 가꾸면서 작은 꽃부터 큰 꽃까지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꽃의 씨앗이나 모종, 구근을 구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찾다 보니 꽃에게도 많은 사연이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이렇게 꽃에 대해 관심이 생겼을 때 만나게 된 책이 있습니다.

예쁜 사진과 삽화, 그리고 명화들이 있어 읽지 않고 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

바로 국립세종수목원의 가드너, 박원순 저자의 『꽃을 공부합니다』입니다.


『꽃을 공부합니다』는 단순한 식물도감이 아닙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꽃들을 중심으로, 그 꽃의 생리적 특징, 동서양의 역사 예술 작품에 나타난 표현, 문화적 상징과 배경 이야기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꽃에서 욕망을 읽다.

2부: 예술가들이 사랑한 꽃들

3부: 꽃에게 사랑을 묻다

4부: 인간을 달래는 꽃의 힘


각 장마다 주제에 맞는 꽃들, 그 꽃에 담긴 동양과 서양의 역사적 사건, 또는 문화적인 의미, 자연사적 정보가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 책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꽃을 공부한다고 해서 어려운 이름의 희귀한 종류를 다루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장미, 튤립, 수선화, 작약, 국화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꽃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꽃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반면, 꽃을 이미 좋아하는 분이라면 꽃에 얽힌 문화사적 사건이나 명화 속 표현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꽃을 바라보게 됩니다.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어요.

책에는 단순한 꽃 사진뿐만 아니라, 중세 유럽 민화 고전 식물도감 삽화 유명 화가들의 회화 등이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어 한 권의 아트북처럼 즐길 수 있어요.


가드너가 쓴 책이라서 그럴까, 이 책은 단순히 이론만 담긴 지식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꽃을 가꾸고 돌본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생생함도 느낄 수 있어요.


『꽃을 공부합니다』는 책 한 권으로 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풍성한 교양서입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꽃을 통해 인류 문명과 예술을 엿보고 싶은 분께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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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
찰스 S. 코켈 지음, 이충호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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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일상에서 어느 날, 한 문장 혹은 한 권의 책이 생각의 방향을 살짝 틀어줄 때가 있잖아요.

저에게 《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가 그런 책 중 하나였어요.



영국의 우주생물학자 찰스 S. 코켈이 쓴 이 책은 우주와 생명, 과학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냅니다.

흥미로운 건, 그 출발점이 택시기사와의 대화라는 점이죠.

이 책은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자가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만난 택시 기사들과의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우주와 생명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왜 외계 생명체는 아직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화성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지구 밖에도 택시기사가 있을까요?”




이런 엉뚱하면서도 본질적인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성심껏 답변하며 과학적인 시각을 자연스럽게 풀어냅니다.

무겁고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주제를 일상적인 언어로 담았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가볍기만 한 책은 아닙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책이에요.




책 속에는 단순한 상상이나 공상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과학적 근거와 실험, 철학적인 시선이 함께 들어 있어요.

아직 낯선 분야일 수 있는 우주생물학을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강의나 논문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된다는 점이 좋았어요.

우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던지는 솔직한 질문에, 저자는 인내심 있게 그리고 성실하게 답변합니다.

어떤 질문은 얼핏 보면 엉뚱하고 과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학문적인 시선과 통찰을 잃지 않습니다.


이 책은 큰 주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주는 과학 입문서는 아닙니다.

하지만 툭 던진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그 과정 속에서, 단지 우주에 대한 지식만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 또 어떤 가능성을 품고 살아가는지를 스스로 상상해보게 만들어줍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 보면 "왜?", "그건 왜?" 같은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고, 결국엔 빅뱅의 순간까지 가게 되는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예요.

사소한 호기심 하나에서 출발한 질문이, 결국엔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고로 이어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우주,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어렵지 않게 접근하게 해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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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전 시집 : 진달래꽃, 초혼 -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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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이 세상에 나온 지 어느 덧 100년이 되었다.​

출간 10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에 김소월의 모든 시를 한 권에 담은 김소월 전 시집 '진달래꽃, 초혼'이 새롭게 나왔다.


책을 받아 들자마자 눈에 띈 건 표지. 얼마 전 한국시집박물관에서 봤던 진달래꽃(1950년, 숭문사) 표지가 생각나 더욱 반가웠다. 이번에 출간된 '진달래꽃, 초혼'은 양장본으로 단단하게 새로 태어났다.


시집, 신문, 잡지 등에 실린 김소월의 모든 시를 이 책 한권에서 만난다. 김소월의 대표작 '진달래꽃'을 비롯해 초혼, 산유화, 못잊어 등 학생시절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봤던 시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특별한 부연 설명 없이 오롯이 김소월의 시만 담겨 있는 구성이었다.

16개의 챕터로 나눠 놓은 것을 제외하면 소월의 시를 그 자체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김소월 시의 진가는 우리 말을 아름답게 사용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백년 전 어투가 생소하기도 하고 모르는 단어도 많지만 오히려 그것이 당시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여러 번 곱씹어 읽을 때 느껴지는 감정도 있지만, 김소월의 시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마음 한켠을 콕 찌르는 표현이 참 좋다.​


많은 시에서 김소월은 사랑을 이야기 한다. 특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 또 한편으로 삶과 죽음, 외로움, 돈, 존재에 대한 조망도 있다.

단순히 서정적인 시만 쓴 시인이 아니었다.​




가장 뒤쪽의 김소월 연보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단순히 일제시대 때 살았고 '진달래꽃'을 썼던 서정 시인 정도로 생각했던 김소월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 수 있는 페이지다.



1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다시 만나는 김소월의 시는 오래된 표현으로 현재적인 울림을 전해 준다. 책장을 넘기면 조용히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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