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러브 클럽 - 기억해 둬, 너는 꽤 괜찮은 존재라는 걸
이혜수 지음, 노지양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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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것과 먹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관리하는 데 진심인 이혜수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벽화가이다. <셀프러브클럽>은 작가의 첫 카툰 에세이이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아간다. 내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남들보다 못나서, 조금만 더 하면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남과 비교한다.

 

여름이 오면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고, 흰머리가 올라온다 싶으면 뿌염을, 누군가의 시선으로 인해 나 자신은 나로서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게 맞나? 혹은 이게 사는 건가?

 

나는 맥주를 좋아하는데 어느새 맥주를 마시면 죄책감이 든다. 콜레스테롤수치가 조금 높아져서 내 건강을 내가 망치나 싶어서이다. 이제 죄책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을 즐겨야겠다. 맥주랑 같이 먹는 안주들을 완전 사랑하는데, 대신 내 몸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는. 즐겁고 사랑하는 것을 못하는 것이 더 스트레스이니!

 

저자는 이미 나로서 충분하고,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하겠는가! 냉정한 자아비판보다 나 자신에게 친절함을 베풀고 고마움을 전하는 훈련을 하라고. 자신에게 덜 근엄진지 하길!

 

나를 찾으라는 책은 이미 차고 넘친다. 식상한 이야기일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저자의 진실 된 경험을 읽으면서 어느새 수긍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는 모임에 들어올래?’ 하고 손을 내미는 유쾌한 작가님의 손을 덥썩 잡아본다. 저도 셀프 러브 클럽 등록할래요!

 

,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의 코믹한 그림들을 들고 다니며 킥킥 웃으며 보게 된다. 화장실에서도, 침대에서도. 그러다가 남편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이것 봐~ 너무 우리 얘기 같아!”하고 말이다!!

 

예스24에서 구매 시 저자 친필사인본

알라딘에서 구매 시 <셀프 러브 클럽> 일러스트 파우치를 증정한다고 합니다!!!

 

@whosgotmytail 후즈갓마이테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셀프러브클럽 #이혜수 #노지양 #후즈갓마이테일 #에세이 #그림에세이 #나를사랑하기 #카툰에세이 ##책친구 #selfloveclub #hongeunk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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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더글러스 켄릭.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지음, 조성숙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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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관심사였던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전통적 학자들은 이성적, 비이성적 선택이라는 초점으로 논쟁을 벌여왔다. 저자 더글러스 켄릭과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는 전통적 논쟁이 아닌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선택을 연구한다. 그들은 인간의 선택이 이성적이냐 비이성적이냐를 떠나 심층적인 진화적 이유에 의해 좌우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심층 합리성"이라 말한다.

 

나와 타인으로 구성된 것이 사회이다. 그 안에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고 선택하라고 종용받는다. 점심 메뉴 선택부터 연애, 결혼, 읽을 책, 명절 선물 등등... 숨 쉬는 것마다 선택의 연속이다. 지금껏 내가 스스로 내린 결정에 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저자는 7가지 부분자아를 통해 설명한다.

 

그렇다면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일까? 우리는 나를 찾는 여정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서점에 가면 나를 찾으라는 책을 종종 볼 수 있다. 이것도 하나의 마케팅이 되어버렸는데 챕터9왜 우리는 가짜 약장수에게 쉽게 속는가?’로 우리가 속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중적인 모습, 잠비아의 미국 원조 거부, 벼락부자들의 파산신고, 남자들이 포르쉐를 모는 이유, 성비 불균형에 대한 소비 패턴 등 우리 주변의 사례들로 부분자아가 어떻게 우리의 선택을 지배하고 움직이게 하는지 설명한다. 또한, 부분자아를 스스로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어리석어 보이고 이해 불가인 선택들도 그 내면에는 진화적 측면의 깊이 있는 합리성이 내재되어 있음 저자는 주장하는데, 그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타인을 향한 이해가 아닐까에 생각이 이른다. 타인을 향한 이해가 점점 고갈되어 가는 지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와 주장들이 모두 수긍이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선명한 렌즈를 선물 받은 기분이다


@smartbusiness_book 스마트비지니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ekida_library 이키다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모임에서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왜나는똑같은행동을반복하는가 #더글러스켄릭 #블라다스그리스케비시우스 #조성숙 #스마트비지니스출판사 #도서협찬 #이키다랑독토 #진화심리학 #인문학 #교양심리학 #온라인독토 ##책친구 #hongeunkyeong

진화심리학은 심리학과 경제학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인류학과 생물학의 연구 결과에 결합한다. 모든 동물 종을 아우르는 더 심층적인 선택 논리를 관찰하다 보면,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물은 심층의 진화적 목표추구에 도움 되는 선택을 내리도록 맞춰져 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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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사의 쓸모 -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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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중 <벌거벗은 한국사>를 즐겨 보는 편이다.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 어느새 매료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우리가 몰랐던 혹은 안다고 생각했던 역사의 이야기들이 지금의 상황과 겹쳐 보일 때가 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역사의 안 좋은 부분들이 자주 되풀이되는 것에 비유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 백년 전의 고민을 지금도 한다는 것에 속상하기도 하지만 삶이라는 것의 여정이 그리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역사를 알리는 사람으로서 저자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역사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과 지혜를 끊임없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한다. 역사가 우리에게 얼마나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 학문인가와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역사의 쓸모에 담았다고.

 

역사를 기억하는 것, 그리고 역사 속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역사적으로 사는 길일 거예요. (p.24)

 

지나간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다가올 역사에 관심을 가진다면 나의 옆 사람, 또 그 옆 사람에게 분명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 하나는 작아 보이지만 그것들이 모이면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힘이 된다는 사실. 이는 제가 역사를 공부할 때마다 확인하는 진실들입니다. (p.28)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나의 존엄을 지킬 수 있을까?

쉬운 선택보다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이 분명 존재했다는 사실을 역사가 알려줍니다. 역사를 배울수록 나라는 존재가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더 괜찮은 내가 되고 싶어지게는 것이 바로 역사의 쓸모입니다

 

반복된 행위로 이어지는 하루하루 속에서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지나간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로 변하지 않는 가치들을 하나씩 꺼내어 읽어봄으로써 내 삶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크고 원대한 목표에 사로잡혀 소박한 오늘의 행복을 외면하지 말 것, 나의 삶은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 그리고 하루를 정성스럽게 사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추사 김정희의 문장으로 저자는 글을 마무리한다. 소박한 행복을 하루하루 이어나가는 것이 바로 내일의 역사가 될 터이니.

 

大烹豆腐瓜薑菜(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찬은

두부와 오이와 생강과 나물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리는

부부와 자식과 손주가 모여 있는 곳이다.

 

@frontpage_books 프런트페이지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다시역사의쓸모 #최태성 #프런트페이지 #역사학 #행복 #역사의필요 #후회하지않는선택 #지혜 #인문학 ##책리뷰 #hongeunk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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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의 위로 - 해야 하는 일 사이에 하고 싶은 일 슬쩍 끼워 넣기
김지용 외 지음 / 아몬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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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이들 중 아래의 사항에 포함되지 않는 이가 과연 있을까.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 퇴근 후나 휴일에도 마음 편치 않은 사람, 계속 무언가 해야만 한다는 느낌과 타인과 비교하는 마음에 쫓기는 사람,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유 모르게 공허한 사람, 내 삶을 사는 것 같지 않은 사람, 너무 지치는 이 삶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p.21)

이런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저자는 해야 하는 것으로만 가득 찬 삶에 하고 싶은 것도 제발 조금만 끼워 넣어보자. (p.58)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말이 어느새 익숙하다. 너무 자주 들어서 일까. 과연 있는 그대로의 나는 진짜 무엇일까.

 

보여지는 모습의 나가 있는 그대로의 나가 되어버린 지금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모른 채 벌써 40년을 훌쩍 넘겨 살아가고 있다. 내가 일을 할 때와 그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표정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나를 돌아봐야 할 때이다.

 

밖으로부터 씌워진 페르소나가 어느새 나를 이루는 주 페르소나가 되어버려 그것에 맞추어 살다 보면 진짜 나는 어떤 것이었는지 잊게 되는 것은 아닐까.

 

너무 열심히 살아서, 기대에 부흥하려고, 더 웃고 다정한 사람이 되는데 정작 혼자 있을 때는 침묵은 금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가.

 

이 지나친 열심의 모습은 우울증의 결과이기에 앞서 원인이기도 했다.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도 자주 듣는 단어는 공허함이라고 한다. 비어있는 것 같다고, 껍데기로 사는 것 같다고, 내 인생을 사는 것 같지가 않다고 말한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충만감이 아닌 공허함을 느끼는 걸까?

 

책 속에는 저자가 만난 강다솜, 서미란, 김태솔이 있다. 그들이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을 들여다보며 나 역시 지금의 내가 진짜 나인지, 나의 촘촘한 일상에 무용한 일들로 채워지는 빈틈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이렇게 직진만 하다가 우리는 무너져버릴지도 모를 일. 잠시 쉬어가는 것 또한 내 삶의 길이긴 마찬가지다. 남편과 함께 서울 간짜장 맛집 도장 깨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갑자기 시작된 우리의 도장깨기의 기억은 지금도 가끔 우리를 웃게 만든다. 물론 그때의 소중한 기억과 함께 살은 남았지만!

 

가장 스트레스 받을 때 무엇을 하는지, 안전하고 건강한 생각 끊기를 통해 저자는 나를 지켜낼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의 생각 끊기는 운동이다. 하루 중 일정 시간 센터에 가서 운동을 하고 땀을 내면 오히려 더 에너지가 생기는 기분이다. 조금씩 건강해지면서 골몰했던 생각들도 잠시 쉬어가면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경험이다. 지혜롭게 내 삶을 이어가는 방법을 다정한 말로 건네는 책 <빈틈의 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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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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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믿어버리는 가짜 뉴스들이 어떻게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자신이 다친지도 모르고 주변의 말들과 시선에 병들어 가는 아이의 곁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가 있다. 밖에서 보면 행복해 보이기만 했던 이들이다.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되는 과정을 보며 아이들의 세계가 잔혹하게 느껴졌다. 어른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어떤 것이었나 되돌아보게 된다.

 

서은엄마를 찾아간 주연을 보고 눈물이 났다. 나는 엄마의 시선으로 보고 있었던 것. 이 아이를 어떻게 보나.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다가 안쓰러웠던 아이라는 말에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자신을 항상 증명해 보여야 했던 아이인 주연이 친구 서은을 대하는 모난 모습에서 어린아이의 주연이 보였다. 버림받을까 봐, 나를 바라봐 주지 않을까 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은 아직 어린아이였다.

 

……너를 당연하게 여겨서 …… 미안해. 고마워해야 했는데, 너를 빼앗길까 봐 무서웠어. 다시 혼자가 될까 봐.”

정말로 너는 혼자야?”

……아니.”

거봐. 별거 아니지.”

 

전편을 읽고 못내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를 읽고 나니 이제 서은을 떠나 보낼 수 있겠다. 주연 또한 별일 아닌 일이 계속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청소년도,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도 꼭 읽어보면 좋겠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는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보고 있으며 나는 과연 누구를 위하고 있는 건지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서은과 주연의 대화에서 혼자가 아니라고, 그래도 괜찮다고, 별거 아니라고 말에 눈물이 났다. 혼자가 될까 봐 두려운 것은 어른도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다정한 말을 건내고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삶.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그것을 우리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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