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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모빌리티 수업 - 탄소중립시대, 일상 구석구석 스며든 모빌리티 이야기
조정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5월
평점 :
처제 동서 아버님 장례식을 위해 시내에서 전기차 택시를 탄 적이 있다. 택시 운전사는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느낀 장점을 장례식장에 도착하는 내내 들었던 적이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의 말이 지겹다기 보다는 솔깃했다. 조용한 소음, 30분 급속 충전으로 400km 운행, 좀처럼 나지 않는 고장, 정부의 자금지원 등 전기차로 갈아타고 싶다는 생각이 한동안 내 마음속을 자리하고 있었다.
저자는 모빌리티를 IT기술이 가미된 이동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기차는 대표적인 모빌리티를 위한 플랫폼이다. 그 외에 드론, 킥보드 등도 이제 단순한 기계 조립을 통한 기능뿐만 아니라 IT 기술을 접목하여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모빌리티로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복잡한 내연기관이 차지하던 공간을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 정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친환경으로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요즈음 화자되고 있는 인공지능 및 메타버스 기술을 전기차와 융합하여 사용자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주행 시 운전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전면 디스플레이에 맵을 투영하는 HUD , 졸음 방지 시스템 등에서 운전자에게 게임 경험,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GM 등 자동차 회사, 부품 회사, 각종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노력하고 있다. 정체구간에서 생동감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든가 VR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늘 보던 도로가 아닌 가상 환경을 운행하는 등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게 가능할까라고 했던 기술이 하나씩 하나씩 실체화되면서 일론 머스크가 애기한 휠없는 자율주행,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모빌리티가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차지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