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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최고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평점 :
인간의 생로병사에 질병은 숙명처럼 가혹했다. 특히나 의학이 뒤쳐져 있던 시대에 인간의 신체는 강인한 의지로 극복할수 없는 질병에 지배당해 왔다. 그렇기에 인류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질병은 인간의 삶, 나아가 시대의 흥망에까지 깊숙이 관여해 왔다.
저자 로날드 D.게르슈테는 전염병을 포함한 질병이 인류역사에 미친 영향과 세계사적으로 중요했던 권력자의 질병 및 결과를 의사이자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서술한다. 이 책은 서론을 제외한 26 개의 챕터와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챕터는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이라는 부제 그대로, 한 시대를 대표할만한 역사적 인물들이 앓았던 질병과, 세계사를 뒤흔들었던 전염병들을 소제목으로 다루고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병력을 의사로서의 소견을 담아 첨부하거나 그와 같은 질병이 없었더라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역사학자로서의 가정을 곁들이며 독자에게도 의견을 묻는 방식이 흥미롭다.
현재 온 세계적으로 퍼져가고 있는 변종 전염성 바이러스 KOVID-19 또한 정치, 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간은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질병을 마주할 것이다. 인간이 유한한 생명을 지닌 존재이지만 이번 새로운 공포에 맞설 백신과 치료제라는 무기를 완성할 것이라는 믿음을 간절히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