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 운명, 당신은 내 웬수
박정수 지음 / 창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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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가까이에 결혼하고 난 후 정상적으로 자식들이 태어났다. 하지만 육아 문제는 와이프 일이라고 생각해 등한시했다. 친구, 선배, 직장 상사와의 인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절이라서 술도 많이 먹었다. 주말도 가리지 않고 술과 숙취로 살았다. 20년이 지난 지금 2명의 친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연락도 끊긴 상태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육아를 하는 동안 와이프와 육아를 같이 나누었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상처를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대학을 다니는 두 명의 아들이 있다. SKY 대힉은 아니지만 열심히 다닌다. 꼬박 등록금과 용돈을 주다 보니 알바도 가뭄에 콩 나듯 한다. 조그만 돈이라도 저축을 하고 있지만 시간에 따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와이프가 큰 마음을 먹었는지 우량주 몇 개를 소개해 주고 예금에서 주식으로 갈아타게 했다. 아이들도 수익이 휠씬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란 듯 하다. 늘 저축이 최고라고 들어왔던 나로서는 와이프가 언제 투자를 배웠는지 놀라웠다. 저자가 보기에는 사소한 투자일 수 있겠지만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IT프리랜서를 하고 있다. 고객은 주로 중앙부처이거나 공공기관이다. 그들과 일을 하다 보면 주52시간 이후 워라벨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보였다. 늦은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할 때면 상대적인 실망감에 연봉이 적더라도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이가 많아서 기회는 오지 않겠지만 동일한 환경에서 고객과 일할 수 있으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전문가이지만 국민의 세금을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는 고객과 일할 때면 IT에서 벗어나야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저자처럼 젊을 때 고생하고 번듯한 내 사업체가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이 생긴다.


이제라도 저자의 충고처럼 돈의 흐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싶다. 부동산, 주식 등 조그많게 투자를 시작해보고 싶다. 책도 읽고 신문도 읽고, 방향이 잡히면 직접 찾아가서 조언을 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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