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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 - 딱 한 마디로 상대를 사로잡는 목소리의 기술
정유안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보험, 상조 등 받고 싶지 않은 광고 전화는 하루에 한 통 이상 오는 듯 하다. 웬만하면 10초 이상 들어주고 회의를 핑계로 끊긴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 중에 목소리 좋은 여성 한분이 보험을 설명했지만 다른 전화와는 확연히 달랐다. 마지막에는 거절하면서 끊었지만 이 분께는 보험을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한 경험이었다.
저자는 광고성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유투브에서 그의 목소리가 담긴 광고를 검색해보니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11년 동안 목소리에 얽힌 지식과 경험을 대화체로 설명하고 있다. 나에게는 없는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 왔다. 노력보다는 재능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사람은 듣기 좋은 자기의 진짜 목소리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진짜 목소리를 찾기 위한 호흡법과 발성법을 설명하고 있다. 가슴이 들먹거리는 흉식호흡 대신 아랫배를 사용한 횡격막 호흡을 연습을 권하고 있다. 어느 정도 숙달되면 목소리가 작더라도 멀리까지 울림이 전해지는 거리감이 생긴다고 한다.
진짜 목소리를 되찾았다면 그 다음은 목소리 연출이 필요하다. 청중이 지루해 하는 이유는 발표의 내용보다는 목소리의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말로 대꼬보꼬(울퉁불퉁, 변화)를 줘야지만 긴장감이 생기고 주목한다. 저자의 목소리 코칭을 통해서 행복을 찾게 해준 사례와 성대모사를 잘하는 법도 같이 설명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좋은 말투로 시작된 따뜻함은 차례차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다른 사람에 받고 싶은 따뜻한 목소리 그대로 내 목소리에 담고 싶으신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