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코노미가 온다 - 트렌드를 주도하고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여성 소비에 주목하라
타파크로스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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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조그만 기업을 운영하면서 IT감리를 하시는 대표분을 만났다. 그 분은 두 번의 육아휴직을 보내는 여사원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표현했다. 일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용을 후회하는 듯 했다. 결혼을 하고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인데도 그 여사원을 이해하지 않고 대표분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쉬코노미는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불리를 감수했던 여성들의 최근 이야기를 세계적인 기업의 마케팅 경향,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성의 자기 목소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중국을 위시해 세계적으로 여성의 소비 파워 증가에 따른 기업의 달라진 광고 마케팅을 실례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조니워커 제조사에서 출시한 제인워커, 나이키의 플러스 사이즈 마케팅, 화장품 체험단 등 여성을 적극적인 소비 주체로 인정하고 있다.


요즈음 1020 세대가 많이 쓰는 줄임말도 많지만 마케팅 관련 용어 또한 세대 차이를 느낄만큼 많아졌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여성을 비롯한 고객 세그멘테이션을 통한 마케팅 타겟 설정이 정교해졌다. 여기에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까지 파악한 마케팅 활동이 기업의 크기에 관계없이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여성의 공감 및 소통 능력을 적극 활용한 구매인증, 인플루언서 등 여성 위주의 마케팅이 빛이 나고 있다.


저자는 여성의 경력단절과 채용불평등으로 그들의 불만과 처한 현실을 저자는 그들이 표현한 텍스트 분석과 관련 용어 분석, 워드클라우드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워킹맘이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독박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82년생김지영 소설과 영화에서도 잘 그려냈다. 여성들이 비혼과 탈연애를 왜 주장하는지 사회의 통념을 뒤집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사려깊은 고민을 할 수 있다.


일부 남성들은 여성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전에 역차별을 걱정하며 페미니즘으로 몰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남성만으로 정치, 경제, 안보를 꾸려가던 시대는 지났다. 모든 여성이 편하고 안전하게 소비와 생산의 주체로 당당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세심하게 보듬는 정책이 확대 발전되어야 한다. 정형화된 여성으로서가 아닌 각 분야에서 진정한 일원로서 인정하고 서로 지원하는 사회로 성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여성의 현실을 역지사지하고 싶은 분, 비거니즘, 동물복지운동, 맞춤형 소통 등 여성들이 가치있다고 느끼는 소비가 무엇인지 마케팅 아이템을 발굴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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