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WONSCHOOL IELTS Study Pack - 시원스쿨 아이엘츠 학습지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외 지음 / 시원스쿨LAB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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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는 매년 시작해야지 다짐하고는 매년 뒤로 미루는, 참 실행 안되는 일이다. 공부에 손 놓은지 벌써 몇년이던가.. 이젠 기본 영단어부터 기억이 안나서 공부를 하려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 더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영어공부와 관련된 학습지나 책은 자꾸 눈이 가고 손이 간다. 펼쳐놓고 얼마 안되어 다시 덮을거면서 말이다. 참 나쁜 습관임을 알면서도 고치질 못한다. '언젠가는 시작하고 끝을 보겠지..' 하는 마음 때문에. 암튼, 이번에 내 선택을 받은(?) 학습지는 시원스쿨에서 나온 <아이엘츠 스터디 팩>이다.



교재 앞부분만 공부하다 끝내는 작심삼일러, 체계적으로 전 영역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 영어 기초가 부족한 사람. 모두 해당하는 나인지라 당연히 나도 공부가 가능한 학습지라 생각했던건 나의 큰 오산이었다. 살펴보니 나에게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학습지였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거다. 프리토킹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는 시험이니 기초라고 해도 진짜 기초는 아닐 터였다. 하지만 나와 같은 수준의 진짜 기초가 아닌,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면서 아이엘츠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려는 사람이라면 이만한 교재는 없어 보인다.



모두 총 14권으로 문법과 발음을 거쳐 파트별 기본기를 완성한 다음 실전 모의고사로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다른 아이엘츠 교재나 학습지를 본 적은 없어서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한권씩 가볍게 꺼내들고 공부하기엔 참 좋아 보인다.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강의를 볼 수 있는데,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했다. 유/무료로 필요한 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하면 된다. 교재 MP3와 학습자료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 정도 수준의 문제를 막힘없이 풀 수 있으려면 얼마나 공부를 해야하는 걸까? 계속 교재를 보면서 나도 이만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교재를 가만히 보니 내가 아주 공부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니까, 나는 교재가 정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해야겠지만, 단어나 문장을 계속 반복하면서 보고 또 보면서 귀에 익히다보면 풀어보는 것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어쩐지 시도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 학습지다. 일단 단어와 문장의 음원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봐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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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내리다 마음틴틴 12
박하령 지음 / 마음이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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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소재로 한 디스토피아 소설들을 읽어보면 대체로 황량하고 냉정한 사회거나 정해진 규칙대로 살아야 하거나, 부자와 빈곤층으로 극과 극으로 나뉜 사회의 모습을 많이 보인다. 갈수록 삭막해지고, 오로지 '나'를 중심으로 하는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대 사회를 생각하면 어쩌면 소설 속 미래의 모습은 실제 우리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만난 청소년 소설 <메타버스에서 내리다>는 좀 색다른 느낌을 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면서, 어쩌면 미래 우리 모습일지도 모를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특히 출산을 기피하고 사회 노령화가 가속되어 국가적 위기가 닥치자 출간 기구와 국가양육기관을 만들어 국가를 유지한다는 부분이 가장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닥칠 미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는 인프라가 깔린 U존, 환경 친화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G존, 증강 현실의 AR존, 극빈층의 사람들이 사는 D존으로 나뉘었고, 낮은 출산율로 부모를 가진 아이들과 국가가 만든 출산 기구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2:8 정도다.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을 접하며 인지 능력을 배운 아이들은 다양한 가상 네트워크 속에 살면서 공감 능력이 없어졌고, 감정이 굳어버리는 증상 즉 감정석화증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감정 학교라 불리는 이테크 스쿨이 만들어진다. 주인공 '랑'은 국가양육기관에 있다가 AR존의 루이모의 제안으로 2인 동성가족인 재생가족을 이루게 되었고, 1년쯤 되었을 때 갑작스럽게 이테크 스쿨로 보내지면서 파양이 된다.

희소성이 있으면서 대체로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휘가 높은 원자녀들의 사적인 교육 혹은 교육을 빙자한 감정 해소를 위해 국가양육기관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데려다 학대와 폭행을 일삼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들이 수면 위로 오르기는 커녕 하나같이 묻혀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있음을 알게된 몇몇의 아이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세상에 알리고자 은밀하게 움직이려 한다. 하지만 그 몇몇의 아이들 중 한명이었던 '헤라'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또 다른 아이 논나가 학교에서 추방을 당하는 등 상황은 쉽지 않았다. 이 와중에 '랑'은 '루이모'가 감춘 진실을 알게 되어 배신감에 충격을 받는다.

국가양육기관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받는 불합리한 대우를 보며 문득 얼마전 보육원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폭행, 비리 등을 알리는 기사가 떠올랐다. 어린 아이들이 성폭행을 당하는게 일상이라는 얘기, 그럼에도 맞을까봐, 더 혼이 날까봐, 밥을 못 먹거나 지원을 받지 못할까봐 여러 이유로 말하지 못하고 당하는게 가장 낫다는 얘기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났었다. 당연하게 도와줄 어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출산을 강요할게 아니라 이미 태어난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만 18세에 퇴소만 시킬게 아니라 머물 곳을 마련해주고 경제적 자립이 가능할 때까지 어느 정도 지원을 해줘야 맞는게 아닐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필요성에 의해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 이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 않나? 이들이 아니면 이미 국가는 소멸했을 테니까. 지금도 앞으로는 더더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만들어지고 함께 살아갈텐데,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와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아이 사이에서 출산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 또한 황당하기만 했다. 결국 쥐고 있는 자들은 그들끼리 뭉쳐 대를 이어 부와 권력을 누리겠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국가 소멸 위기가 닥쳐야 정신을 차릴까? 아니 그들은 끝까지 정신 못차릴지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였고,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의 미래는 이런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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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벅, 내가 대머리라니! 마음 잇는 아이 16
윤주성 지음, 이수영 그림 / 마음이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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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편의 이야기 중 제목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참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요즘은 아이들이 제일 바쁘다. 해야하는 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도 참 많이 받는다. 그래서 아이들을 보면 미안하고 또 안쓰럽다. 그래도 해야만 살아남는 사회가 되어버려서 안 시킬 수도 없으니 마음이 불편할 때가 참 많다. 어떤게 옳은지, 어떤게 맞는지, 어떤 길이 나은지.. 부모로서도 갈팡질팡인데 매 갈림길에 놓이는 아이들은 오죽할까. 어른들의 잘못이 아이들을 고생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이 동화는 아이들보다도 부모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게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면 좋겠다.



작은 벌레, 작은 곤충이라도 소중하게 다뤄야하는 하나의 생명임을 알려주는, 오싹함이 가득한 '집으로'. 학교를 마친 후에 학원, 숙제, 학습지 등의 빡빡한 일정으로 '스트레스성 탈모'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스스로 치료법을 찾게된 '벅벅벅'. 친구가 없어 외로웠던 한 아이의 마음의 외침이 현실로 나타난 '번개 치던 날'.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가 다시 되돌아오는 기현상을 다룬 '돌아온 캅스'. 아이의 그림에 지적질만 잔뜩 해놓고 정작 그림을 구별할 줄 몰랐던 어른들의 모습이 창피했던 '어린 피카소'. 다섯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벅벅벅'이다. 왠지 충격적이었다랄까?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첫째와 이제 영아반을 졸업하고 유아반으로 올라가는 둘째의 학원 스케쥴을 고민하던 중이라 더 확 와닿았던 것 같다. 사교육을 당연하게 해야하는 사회적 현상은 대체 언제쯤 잦아질까. 공교육이 사교육을 넘어서는 날이 오기는 할까? 고민이 깊어지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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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계월전 -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마음 잇는 아이 5
백승남 지음, 정성화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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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온갖 차별과 억압이 당연했던 조선시대에 남성보다 더 뛰어난 여성의 활약을 그린 <홍계월전>은 그 당시 여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야기일까? 처음 읽어보는 고전 이야기였지만,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한때 드라마, 영화, 소설 등 인기가 많았던 소재인 남장여자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다. 당시 조선시대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렇게 이야기에서라도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으로 남자에게 억눌려 살아야 하는 여자들의 소망을 담아낸 이야기라 여겨진다. 한번씩 이렇게 옛 이야기 속 여성들의 삶을 엿볼때면, 현대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게 된다. 고전 이야기 중 많은 이야기가 지은이를 알 수 없는데, 이 이야기 역시 지은이를 모른다. 내 생각이지만, 지은이가 여성인건 아닐까? 남자 중심의 사회에서 이야기를 지어낸 여자가 이름을 남기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까? 하긴. 지은이가 남자였대도 여자를 주인공인 이야기를 지어낸 거니 이름을 알리긴 어려웠을 것 같다.



높은 관리였던 홍무와 양부인이 사십을 넘어 얻은 귀한 딸 홍계월. 계월이 5살이 되던 해 홍무가 집을 비운 사이, 반란군에 의해 도성에 난리가 나고 이로인해 가족이 뿔뿔히 흩어지고 만다. 도적에 의해 양부인은 잡혀가고, 계월은 물에 던져져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되지만, 여공이라는 사람의 눈에 띄어 구해지고 그의 집에서 동갑내기인 그의 아들 보국과 형제처럼 자라게 된다. 2년 후 7살이 되던 해에 무슬이며 도술까지 으뜸이라는 곽 도사를 스승으로 모시게 된 계월은 부모님을 찾을 때까지 평국이라는 이름의 남자로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고, 15살이 되던 해까지 글공부, 무술, 도술까지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다. 그리고 드디어 곽도사의 명으로 하산해 과거를 보게 되고, 평국이 장원, 보국이 부장원을 하며 본격적으로 벼슬길에 나서게 된다. 두 아이는 대원수와 중국대장이 되어 전쟁을 치루며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섰고, 평국은 적군의 뒤를 쫓다가 어려서 헤어졌던 부모님을 다시 만난다. 이제 행복한 길만 있을 줄 알았지만,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후 평국은 여자라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그 어떤 남자 장수보다 활약하며 나라를 지켜냈지만, 그럼에도 여자이기 때문에 집안에 들어앉아 남편을 보필하고 아이를 내조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는 것에 화가 났다. 그래놓고 또 난리가 나니 대원수로 다시 한번 나라를 지키라고 한 것 또한 황당. 보국의 태도는 또 어떤가. 기생에게 폭 빠질 않나, 자격지심에 질투 때문에 계월을 홀대하지 않나. 하여튼 최악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펼쳐 나라를 지켜낸 계월이 대단했다. 그 당시 정말 인기 높았을 것 같은 홍계월전.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가 있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 그리고 자신감이 있으면 못할게 없다는 것을 계월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 모두 계월처럼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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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탁! - 2025 양산시 올해의 책 선정 마음 잇는 아이 21
고이 지음, 김연제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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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게 왜 힘든걸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힘들어지는게 감정표현과 내 마음을 내보이는 일인 것 같다. 그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쉬이 나아지지 못한다. 분명 유아기엔 누구나 감정표현에 적극적이고 투명할 정도로 마음을 내보이는데, 왜 성장하면 할수록 감정표현에 서툴러지는 걸까? 이 동화책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이다. 초등학생으로 예상되는 책 속 아이들에게서 서툰 감정표현과 마음을 온전히 내비치지 못하고 마음과 다른 말과 행동을 보이는 모습이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애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이 안타까웠고, 그런 아이들을 보는 복잡한 심경의 부모의 마음이 엿보일때는 속상하고 슬펐다.



3층 높이 건물 공사장에서 떨어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돈이 없어 자연회복을 바라며 집에 누워있는 아빠, 집을 나가버린 엄마 대신 아빠를 챙기고 집안일을 하며 학교에 다니는 지은이. 어디서 줏어온 듯한 낡은 자전거가 싫었던 '나'와 아이들의 무수한 놀림을 의연하게 넘기던 영식. 우연히 본 일하는 아빠의 모습에 용돈을 넉넉하게 받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표현했던 스스로를 돌아오게 되는 민재, 뭐든지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말하는 동생 주아와 달리 감정을 감추고 경계하느라 상대의 진심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아. 실수를 인정하고 아픔을 다스리며 닫아버렸던 마음이 열리는 순간, 아이들은 한걸음 성장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복지 정책들이 정확하고 세분화되서 진짜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주고, 적당한 선에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하며, 자립할 생각이 없거나 복지 혜택만 누리려는 이들을 골라내서 복지를 중단하거나 줄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또 소멸 위기라고 출산에 대한 정책만 쏟아내고 목소리만 높일게 아니라 이미 태어난 아이들,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정책과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책 속의 아이들과 비슷한 배경의 아이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아이들이 즐거운 세상이 되길 바라는건 그저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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