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벅, 내가 대머리라니! 마음 잇는 아이 16
윤주성 지음, 이수영 그림 / 마음이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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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편의 이야기 중 제목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참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요즘은 아이들이 제일 바쁘다. 해야하는 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도 참 많이 받는다. 그래서 아이들을 보면 미안하고 또 안쓰럽다. 그래도 해야만 살아남는 사회가 되어버려서 안 시킬 수도 없으니 마음이 불편할 때가 참 많다. 어떤게 옳은지, 어떤게 맞는지, 어떤 길이 나은지.. 부모로서도 갈팡질팡인데 매 갈림길에 놓이는 아이들은 오죽할까. 어른들의 잘못이 아이들을 고생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이 동화는 아이들보다도 부모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게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면 좋겠다.



작은 벌레, 작은 곤충이라도 소중하게 다뤄야하는 하나의 생명임을 알려주는, 오싹함이 가득한 '집으로'. 학교를 마친 후에 학원, 숙제, 학습지 등의 빡빡한 일정으로 '스트레스성 탈모'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스스로 치료법을 찾게된 '벅벅벅'. 친구가 없어 외로웠던 한 아이의 마음의 외침이 현실로 나타난 '번개 치던 날'.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가 다시 되돌아오는 기현상을 다룬 '돌아온 캅스'. 아이의 그림에 지적질만 잔뜩 해놓고 정작 그림을 구별할 줄 몰랐던 어른들의 모습이 창피했던 '어린 피카소'. 다섯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벅벅벅'이다. 왠지 충격적이었다랄까?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첫째와 이제 영아반을 졸업하고 유아반으로 올라가는 둘째의 학원 스케쥴을 고민하던 중이라 더 확 와닿았던 것 같다. 사교육을 당연하게 해야하는 사회적 현상은 대체 언제쯤 잦아질까. 공교육이 사교육을 넘어서는 날이 오기는 할까? 고민이 깊어지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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