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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 2024 최신판 ㅣ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와 유럽여행을 하고 온 막내동생에 의하면 유럽은 한발작 뗄떼마다 눈을 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온종일 걸었는데도 피곤한 줄 몰랐다고 했다. 60대였던 엄마가 동생보다 더 눈을 반짝이며 펄펄 날아다니다시피 여행을 다녀왔다던가. 나도 경험해 보고 싶은 유럽, 아이들이 있는 지금 여행을 계획 하려면 무조건 아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에 이 책이 내겐 딱 제격인 유럽 여행 가이드북이다.

작년 세부가 올해 6세, 8세인 두 아이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그게 그렇게 인상깊게 남았는지 한번씩 세부에 다시 가자고 한다. 첫째는 세부도 괜찮지만 좀더 깨끗한 나라에 가고 싶다며 또 다른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각자의 의견이 존재했다. 그래서 다음 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볼까 한다. 그렇게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생각은 더 커지고 또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도 더 커질거라 예상된다. 그 여행지가 유럽이 되면.. 정말 좋겠다.

아이들과의 여행이니 계획을 한들 언제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아이들과의 여행 계획은 느슨하게 짜야한다. 아마 나 혼자 간다면, 언제 또 유럽 여행을 하겠나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올 생각으로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을거다. 뭐 막상 가서 일정대로 움직여지지는 않을지라도 일단 촘촘한 일정을 계획하고 다녀올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과의 여행은 준비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워낙 많은 까닭에 일정을 촘촘하게 짤 수가 없다. 괜한 욕심에 아이들이 무리하게 움직여 아프기라도 하면 그게 더 낭패다.
아이들과 같이 여행 일정을 짜고, 여행지에 대한 공부를 하면 아이들도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 같고, 공부한 곳을 실제로 보고 느껴볼 수 있다는 것에 여행을 더 즐겁게 느끼게 될 것 같다. 아이들과 떠나는 유럽 여행, 상상해보면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아이들과 가는 여행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더 많고, 더 조심해야 하며, 챙겨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지니 이걸 생각하면 피곤함부터 몰려오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아이들과 다른 문화권에서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그곳에서 쌓을 수 있는 추억과 경험들이 그 피곤함을 밀어낸다. 보다보니 유럽여행, 너무 가고 싶다.
하늘이 뚫리기라도 한 것처럼 내리는 비 때문에 장마가 끝나고도 좀더 두고보며 날씨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다가오는 아이들 여름방학에 갈 수 있는 여행부터 고민을 해봐야겠다. 당장 유럽 여행은 갈 수 없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유럽 여행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