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행작가 - 여행하고 글쓰고 돈도 버는
박동식.채지형.유정열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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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좀 길게 쉰다 싶을 때마다 '여행'을 부르짖는 내가 언젠가 한번 생각만 해봤던 '여행작가'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고, 어떻게 여행작가가 될 수 있는지를 낱낱히 알려주는 책 한권이 등장했다. 여러 나라로 여행을 하면서 돈을 버는 '여행작가'라는 직업이 마냥 부럽고 좋아보여 여행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씩 꿈꿔봤을 직업이 바로 '여행작가'다. 다만 나는 내 스스로 글재주가 없음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아주 잠깐 생각만 해봤을 뿐이다. 글을 읽는 줄만 아는 사람과 글을 쓰는 사람은 다름을 알고 있기에 애초에 꿈을 꾸지 않았던 거였다. 하지만, 생각은 해볼 수 있었으니.. 나도 여행작가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며 여행 에세이를 읽을 때면 한번씩 부러움의 한숨을 짓곤 했더랬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난 이후, 그마저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생각했던 여행작가와 실제 여행작가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우선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금전적인 부분!!! 나는 여행작가는 출판사 혹은 어느 기업의 금전적인 지원아래 이루어지는 줄 알았더랬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 모두 여행작가 본인의 자비로 여행을 하고 책을 출판하는 거였다. 물론 유명 여행작가 중엔 어느 정도 경비지원이 이뤄지긴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일 뿐이란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출판한다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잘해야 여행다녀온 경비를 받거나 거기에 약간 더 받거나, 혹은 정말 뜻밖에 많은 사랑을 받아 추가로 돈을 더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면.. 대부분 수입은 많지 않았다. 이럴수가..!!! 뜻밖의 사실에 깜짝 놀랐다. 요즘은 여행작가들이 자신의 직업적 범위를 여러 방면으로 늘려가며 노력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수입은 불안정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여행작가는 다방면에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손재주가 있어야 했다. 일단 글솜씨는 당연!!! 이에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글쓰기에 대한 강의가 이어진다. 읽으면서 역시.. 글을 쓴다는 건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창작의 고통이란!!! 또한 여행을 하면서 내내 그 장소와 어울리는 글은 어떻게 써야할지 머릿속에 생각을 해야하니.. 여행작가의 여행이란 진정 여행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어지는 사진과 포토샵에 대한 강의 또한 머리가 어질어질. 사실 이 부분에선 앞부분보다 더 열심히 봐지긴 했다. 평소 신랑에게 사진을 발로 찍는다는 구박을 좀 받고 있는터라 사진을 찍는 노하우를 좀 얻고 싶었더랬다. 그러자니 사진의 기능을 모두 파악하고 손에 익히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다. 그간 전혀 모르고 있던 사진의 기능들을 하나하나 보는데.. 아.. 뭔가 눈이 핑글핑글. 실제로 찍어보지 않는 이상 차이를 확실히 느끼지 못하겠단 생각에 조만간 책대로 한번 찍어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페이지를 넘겼다. 사진보정의 마술 포토샵. 포토샵에 관한 기술은 좀더 자세히 나와있는 책을 보는게 더 나아 보였다. ^^;; 

 

사진을 찍는 방법에서도.. 여행작가의 고된 노동이 드러난다. 여행지를 제대로 느끼기 전에 일단 여러 컷의 사진을 확보해야하니 말이다. 허허.. 이것이 진정 여행작가분들이 그간 해온 일이란 말이던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여행작가'라는 직업을 제대로 알 수 있었던 책이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분명 '여행작가'는 매력적인 직업이 분명하다.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지망생들만 봐도 알 수 있는 '여행작가'의 매력은 무궁무진!! 그간 막연하게만 생각했고, 무턱대고 꿈을 꿔왔던 '여행작가'라는 직업을 좀더 자세히 알고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부터 만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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