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신나고 따뜻하게 - 3천만이 울고 웃은 경리안의 행복사용지침서
경리안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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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 국제결혼을 하고 신랑을 따라 외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는 파워블로거 경리안. 그녀의 유쾌함과 도전정신이 그대로 녹아있는 이야기는 단숨에 나를 그녀의 삶 속으로 끌어들였다. 별다른 생각없이 책장을 넘겼다가 순식간에 폭 빠져서 읽어버린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를 의지하고 사랑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 내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웃음이 가득한 경리안 부부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웃음을 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 또한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넘쳐 들렀다.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사람의 인연이란 참 알 수 없는 작은 것에서도 시작한다는 게 신기했다. 단 한줄의 쪽지가 인연이 되어 부부가 되다니 말이다. 그래서 문득 내 친구가 떠올랐다. 아직 제 짝을 만나지 못한 내 친구.. 펜팔을 권해볼까? 하고 말이다. 하하. 암튼, 스마트폰으로 소통이 쉬워져버린 요즘과 달리 아직 스마트하지 않았던 시절에 이루어진 두 사람의 만남은, 그래서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나도 가끔은 아날로그가 그립다. 직접 손으로 써서 전달하는 진심, 직접 눈을 보며 말하는 진심. 그게 요즘은 카톡 한줄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태반이라 소통의 부족함과 감정전달의 아쉬움을 느낄때가 참 많다. 그래서 이 부부의 아날로그 시절의 만남은 부럽고 또 부러웠다.

무엇보다 단숨에 서로를 마음에 담았던 첫날. 그리고 이후 이어지는 2~3달에 한번씩 이어지는 만남, 거기에 이안의 1년간의 한국생활 선언 등 두 사람은 필연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인연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서로 너무 아낌없는 애정을 주고받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또 예뻤다.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들만큼 사랑스러웠다. 내가 결혼을 했기에 망정이지, 애인도 없는 상황에 이 책을 만났다면 여전히 깨소금 냄새기 진동할 것 같은 이 부부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너무 부러워서 배가 아팠을 것 같다. 뭐.. 그게 아니라도 좀 부럽긴 했지만.

결혼을 해서 이안의 나라로 건너간 후, 하나하나 도전하며 그곳에 정착하기 위해 애를 쓰는 그녀의 모습은 당차고 또 멋있었다. 이런 그녀의 모습을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긍정으로 매일을 에너지 가득 넘치는 하루로 만들어버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내 모습을 비춰본다. 나는 지금 무엇을 목표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을 버리는 시간이라 여기지 않도록 그녀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에너지를 본받아 활력 넘치는 매일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그녀의 이야기에 특히 공감이 가는건.. 사랑은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서로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었다. 이 부부가 예뻐보였던건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이어질 그녀의 긍정적인 매일과 경리안 부부의 사랑을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낸다. "화이팅!!!" 

사람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변하기도 하고, 굳게 믿었던 신념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도 있다. 아무리 눈빛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는지 아는 부부라지만, 그것만 너무 믿어 서로의 세세한 감정을 놓칠 수 있는 것도 부부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는 노력의 쳇바퀴를 굴리며 살기로 했다.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가 지금 어느 위치에서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연애할 때보다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기로 했다.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내게 온 이 사랑을 늘 처음처럼, 아니 처음보다 더 뜨겁게 달궈나가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것이 설렘보다 익숙함이 더 큰 우리 부부가 늘 신혼 같을 수 있는 이유다. ​ - P.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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