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술래잡기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두번째로 만난 중국 추리 소설, 사신의 술래잡기. 몽실북스에서 내놓은 첫번째 책이다. 최근 눈여겨보기 시작한 중국 추리소설이라는 점과 실제 일어난 사건파일과 부검자료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새벽녘, 조금만 읽다가 잘까.. 하고 집어들었다가 끝까지 읽고서야 내려놓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재미졌다. 막힘없이 술술 잘 읽힌 덕에 금새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충격 반전. 두둥.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악의 악당이 누군지 알아내려면 다음 시리즈를 기다려야 한다. 물론 읽으면서 모삼과 무즈선 콤비로 시리즈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정말 시리즈로 이어질 줄이야!!! 그놈의 악당이 누군지 궁금한데! ㅜ0ㅜ

책에는 총 5개의 사건이 등장한다. 그 중 한 사건이 모삼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이자 해결되지 않고 다음으로 이어질 사건이다. 나머지 4개의 사건은 모삼과 무즈선의 귀신같은 눈썰미와 빠른 두뇌회전으로 재빠르게 해결해 나간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 이 이야기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작가는 분명 실제 일어난 사건파일과 부검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썼다고 했다. 여기 등장하는 5개의 사건 모두..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은 아니겠지? 실제 사건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더 끔찍한 모습으로 탄생된 거겠지? 제발.. 그러길 바랄뿐이다. 등장한 사건들 모두 실제와 똑같이 벌어진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특히 모삼에게 벌어진 사건과 상자 속 장갑 사건은.. 진짜 충격! 사람이 이렇게 잔혹할거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귀신보다 살아있는 인간이 더 무섭다는 말,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동물이 인간이라는 말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는 사건들이랄까? '실제'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 때문에 더 섬뜩하고 더 충격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과연.. 다음 이야기는 어떤 사건들이 등장할까? 모삼과 무즈선은 연달아 벌어지는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들의 최대의 적수 'L'의 정체는 언제쯤 파악할 수 있을까? 'L'은 어떤 놈이길래, 어떤 목적을 지녔기에 이런 일을 벌이는걸까? 그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움직임에서 희열을 느끼기 위해? 여러모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사신의 술래잡기'다. 초반 모삼이 큰 충격에 잃어버렸던 기억을 갑작스레 되찾는 장면은 살짝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빠르게 진행된 덕분에 그 느낌은 금새 지워져버렸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가독성도 좋았던 중국 추리소설. 빠른 시일 내에 다음권이 나오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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