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받았을 땐, '앗! 로맨스 소설이다!!'라는 생각에 무척 반가워했더랬다. 그런데 읽다보니 왠지 로맨스 소설의 느낌보다는 스릴러 분위기가 좀더 풍긴다. 아.. 아니 로맨스 스릴러라고 해야할까?ㅋ 어제는 정말 일찍 자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 책 읽다가 실패했다. 한번 시작하니 손에서 놓아지지 않았다. 꽤 흥미진진하면서 재미있었다. 너무 평범해서 심심한 남자 주인공이 7년이나 사겼던 애인에게 차인날,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싸움도 못하면서 평소 같지 않게 싸움판에 끼어들고, 뭔가 찌질한 것만 같았던 남자 주인공이었지만, 여자를 위해 온 몸을 던질 줄 아는 로맨티스트(?)기도 했다. 하필 7년을 사겨온 애인이 아니라 처음 만난 여자에게 그랬다는게 문제지만. -_-^
담당하는 진상 작가 때문에 3주만에 연인 인영을 만난 성욱. 그런데.. 이날도 20분이나 지각하고 말았다. 평소라면 화를 냈은 인영의 반응이 무언가 석연치 않더니.. 결국 이별을 통보받고 말았다. 7년을 만나왔기에 이별은 생각도 못했다. 그냥 해본 말일거라 우겨보려 했지만, 인영은 냉담했다. 이유를 묻자 인영이 질문을 했다. 우리가 만난지 얼마나 되었는지, 언제 고백을 했고 언제 처음 잤는지, 생일은 아는지 등등..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식은땀을 흘리면 변명을 늘어놓던 성욱은 날짜를 기억못하는 것 때문에 헤어지자 하는거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인영은.. 재미가 없다고 했다. 그냥 만나고 밥 먹고 가끔 잠자고. 7년 5개월을 만났지만 아무 일이 없다고. 성욱은 달라지겠다고 했지만, 인연은 건조한 목소리로 그럴 수 있다면 진작에 그랬을 거라 말하고 떠났다. 커피숍을 나오니 어느새 어둑해진 거리에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인날 비까지 맞고 싶지 않았던 성욱은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서 나오다 한 여자를 발견하고 멈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쫓게 된 성욱은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그녀가 정류장 앞을 막아선 승용차에서 내린 한 남자에게 봉변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나서려던 시민을 폭행하고 여자에게도 손찌검을 하며 마구 끌고가는 남자를 보며 다른 때와 달리 분노를 표출하며 그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구출해낸다. 그런데 뒤이어 승용차에서 내린 또 다른 남자가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까지 벌어지자 무서워진 성욱은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벗어나 한 골목에 숨어든다. 그런 그의 앞에 그가 구해준 그녀가 나타났다. 골목 앞에서 웅크리듯 있는 그녀를 향해 다가가 말을 건넨 성욱은 그녀와 함께 엠블런스와 경찰차가 와서 시끌시끌한 사고 현장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그녀의 집에서 그녀와 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다음날 성욱은 그녀와 자신의 행적을 쫓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다시 만난 그녀에게서 들은 뜻밖의 이야기는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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