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존의 문제 40가지에 답하다
김용전 지음 / 샘터사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정말 별 생각없이 펼쳐들었다가 의외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사례를 들어 그에 따른 방향 제시와 어떤 식으로 생각해봐야 할지를 알려준다. 여러가지로 일이 겹쳐있는 상황에 별안간 한달간의 병가를 써야했던 내 상황이 겹치면서 한번 꼬인 일은 복귀를 하고 나서도 제대로 풀어지지가 않았고, 때문에 회복이 다 이뤄지지 못한 몸상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더 좋지 않아졌다. 거기에 또 다른 상황이 모이면서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때에 만나게된 이 책 속엔 정말 와닿는 말들이 참 많았고, 다 읽고나니 기분좋게 배가 터지도록 배우고 익힌 느낌이었다. 꽤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었지만, 모든 책이 내게 깨달음과 배움을 건네주진 않는다. 그래서 종종 이렇게 괜찮은 책을 발견하게 되면 기분이 참 좋다.

 

1부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 2부  멀리 가야 하는가, 높이 올라가야 하는가? / 3부  ​불려야 하는가, 줄여야 하는가? / 4부  섞일 것인가, 구별될 것인가?

5부  안으로 들어가야 하나, 밖으로 나가야 하나? / 6부  유연해야 하는가, 강직해야 하는가? / 7부  이끌 것인가, 따를 것인가? / 8부  참아야 하는가, 맞서야 하는가?

 

총 8부로 각각 5가지의 사례들을 담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에 공톰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결과도 내가 짊어져야 한다는 것과 모든 문제는 마음먹기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었다. 사실 이건 어떤 자기계발서에도 빠지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책을 읽고 있는 독자가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른 법이다. 아마도 최근 내가 느끼고 있는 회사의 변화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진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다시 읽어도 또 다른 배움을 줄 것 같은 책이다.

 

 

인생에서 어떤 종류의 것이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의 지름길은 정견(正見)이요, 실패의 지름길은 편견(偏見)이다. 정견은 나는 물론 남의 입장에서까지 상황을 파악하는 것, 편견은 나의 입장에만 치우쳐 상황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편견보다 더 나쁜 것은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다 안다'고 우쭐거리는 쓸데없는 교만이다.  - P 17

 

모두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서 있는 위치가 낮을수록 시야의 폭이 좁아지고, 서 있는 위치가 높을수록 폭이 넓어지는 것이 보편적인 물리 현상이다. 따라서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의 시야로만 유능한가 아닌가를 판단하고 단정 짓는 것은, 그 자체가 상사의 눈으로 볼 때 일종의 무능일 수 있다. 조직에서 유능한지 무능한지는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제삼자의 몫이다.  - P 31


일본 교토에는 천 년 이상 된 가게가 6개 있고, 200년 된 가게는 무려 1600개에 이른다. 그래서 교토 상인을 가리켜 천년상인이라고 한다. 그중에 1617년에 개업해 400년간 고등어 초밥을 만들어온 이요마타라는 가게가 있는데 특이한 것은 지점이 없다는 사실이다. 전국에서 프랜차이즈를 내자고 제안해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언제나 사장의 대답은 '노!'였다. 사장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가게가 여러 개면 어디에선가 질이 안 좋은 고등어 초밥이 나올 수도 있고 또 이 가게가 안되면 저 가게에서 벌어 메우면 되겠지 하는 안이함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장인정신이 교토 상인을 유명한 전설이 되게 만든 것인데 그들의 33계명 중에 '두 개의 화살을 지니지 말라'는 조항이 있다. 화살이 두 개일 경우 하나의 화살이 실패했을 때 남아 있는 또 하나의 화살이 있으니 그것으로 명중시켜면 된다는 자만심을 가져서 첫 번째 화살에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 P 77

 

직업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하나는 직(職)의 측면인데 이는 그야말로 '생계유지를 위해서 재화를 획득하는 일'이다. 또 하나는 업(業)의 측면인데 '보람을 느끼고 자아 성취를 위해서 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 직장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항은 '직'만 보고 일하면 오히려 먹고살기가 어려워지고, 승진도 잘 안되고, 후배가 팀장으로 먼저 온다는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업으로 승부하라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남에게 어떤 기여를 하며 그래서 거기에 어떤 보람이 있고 마침내는 내가 어떤 성취를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매진하면 돈도 잘 벌리고 승진도 술술 되고 선배를 추월해서 팀장으로 올라설 수 있다.  - P 83

 

칭찬은 잘한 결과를 가지고 '잘했다라고 하는 것'이요, 인정은 결과에 상관없이 정말 잘하려고 애썼던 그 마음과 노력만은 '알아주는 것'이다. 공부를 못해서, 취업을 못해서, 승진을 못해서, 떼돈을 못 벌어서 어깨가 처져 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있는가? 인정해주어라. 그러면 그는 힘을 얻을 것이다.  - P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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