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8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월간 샘터는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호가 기다려지는 월간지다.

매달 이웃들의 희노애락을 함께하고 있노라면, 감정이 풍부해진다.

울컥도 하고, 웃음도 나고, 기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이번에 만난 8월호 역시 날 다시 한번 풍부한 감성으로 이끌어줬다.

​'​대구 경북대 농대 학생들이 시작한 도시농업사업'에 관한 이야기엔 깜짝 놀랐다.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무너질 위험과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위태로운 빈집을

허물어 ​텃밭을 만들어 마을에 분양하면 주민들 간에 교류도 활발해지고 위험도 줄어들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동아리를 만들어 첫번째 텃밭을 만들기까지 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결국은 해냈다.

처음엔 학생들이라 불안해하며 동의와 협조를 얻어내기 힘들었지만, 막상 1호 텃밭을 꾸린 이후,

마을의 반응은 의외로 컸다고 한다. 이후 텃밭화 작업을 추진해보자고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할 정도로!

빈집을 그냥 빈집이라 보지 않고,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킨 학생들의 열정!!

읽는 나도 이렇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운데, 이일을 해낸 학생들은 얼마나 벅찰까..!!​

http://cafe.naver.com/urban0asis : 푸릉푸릉텃밭학교

https://www.facebook.com/urbanoasis : 도심오아시스플랜​

이들의 이야기는 이곳을 방문하면 더 많이 알 수 있다. '도심오아시스플랜'이 대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대로 점점 활성화되어 더 많은 지역에서 푸른 텃밭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겐가는 서울에서도!​

 

 

매회 나오는 기차여행의 시간. 이번엔 망상해수욕장과 무릉계곡이 등장했다.

둘 중 한곳만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게 친절하게 루트를 소개해준다.

근데 난 망상 해수욕장 보다도 무릉계곡이 더 좋아보였다. 하지만.. 왠지 지금은

너무 알려져있을 것 같아서 여름휴가지로 선택하는건 좀 무리일 것도 같다.​

암튼, 요렇게 두 곳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알아두면 좋을 듯!! ^^*​

'좋고 나쁜 날은 따로 있지 않다네. 다만 하루를 쓰는 사람에게 달렸을 뿐이지. 하루가 쌓여 열흘이 되고,

다시 한달이 되며, 일 년이 되네. 공부하지 않은 날은 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니 공친날과 같네.

자네는 모름지기 눈앞에 환하게 빛나는 이 날을 공친 날로 만들지 말고 오늘로 만들게.'

- P 29 (18세기 학자 혜환 이용휴의 말 中)​

​공부를 소홀히하는 젊은이에게 건네는 학자의 충고는 지금의 나도 뜨끔하게 만들었다.

공부는 평생해도 모자르다고 했는데.. 난 매일 해야지.. 해야지.. 말뿐, 실천으론 잘 옮기지 못했다.

공부를 하려고만 하면 왜 그렇게 할일이 많은지;; 그렇게 또 자연스럽게 뒤로 미뤄지곤 한다.

어휴.. 이러면 안된다는걸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이건 분명 나랑 공부는 안 맞는걸지도; 크흠;​

흔적 찾는 여자 '진주현', 흔적 지우는 남자 '김석훈', 그리고 기생충을 연구하는 학자 '서민'의 글​은

매달 제일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글이다. 이들의 글은 여러모로 깨닫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많은 빼곡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번달에도 내 마음을 가득 채워주었다.

깨알재미가 가득한 월간샘터!!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건 반갑지 않지만, 다음호는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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