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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독살사건 - 조선 여 검객 이진의 숨 막히는 진실 게임
이수광 지음 / 산호와진주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독특하게 소현세자의 독살사건을 풀어나간 소설!
실제로 존재했을 것이라는 두명의 여 검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검객을 등장시킨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동하는데,
소현세자의 독살사건의 진실을 쫓음으로 더 큰 관심을 끄는 소설이다.
<저자 이수광>의 역사소설을 몇 권 재미나게 읽었던터라 더 기대가 되었다.
실화와 픽션을 제대로 섞어놨다.
빠른 전개에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읽어내려갔다.
북촌의 항아 이진
남촌의 항아 이요환
현숙공주의 부마도위 오강우
이진을 중심으로 세 사람과 그 집안이 얽히고 얽히며
사건의 중심으로 파고든다.
갑작스럽게 소현세자가 죽고,
세자빈 강씨는 조카인 이진에게 조사를 부탁한다.
어의인 아버지 이형익이 세자의 죽음으로 위기에 놓이게 되자
의문을 품고 이요환 또한 움직인다.
현숙공주의 어미이자 인조의 후궁인 조소용은 왕좌에 욕심을 둔 김자성에 의해
첩에서 수양딸로 변모해 인조에게 바쳐져 후궁이 된 인물이다.
인조가 청나라에서 돌아온 소현세자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이 두려워 제거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때마침 소현세자에게 관계를 걸렸던 두 사람(조소용&김자성)은
그런 인조를 부추겨 소현세자를 재빨리 제거하고,
후환을 없애기 위해 세자빈 강씨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조사를 하는 사이
현숙공주가 민상궁(조소용의 궁녀)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현숙공주 역시 조소용과 김자성의 관계를 눈치채고 의심하던 차..!
김자성은 그런 현숙공주를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민상궁을 시켜 처리한것이다.
그리고 현상을 무사히 도망나온 민상궁은 자신이 처리..
정신없는 와중에 인조는 봉림대군을 세자로 내세우고,
대대적인 숙청작업이 이루어진다.
세자빈 강씨의 죽음을 예상한 이장길(이진의 아버지)은
원자와 함께 산속으로 피신을 가려고 이진을 보내지만 세자빈 강씨가 거부한다.
하는 수 없이 이진은 가족만을 데리고 몸을 피하려 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사이 인조와 김자성에 의해 보내진 살수들에게 가족들이 몰살당한다.
그리고 세자빈 강씨는 왕을 독살하려했다는 음모를 뒤집어쓰고 사약을 받는다.
몇달을 절치부심.. 무예를 더욱 갈고닦아
김자성을 제거하고 인조를 제거하려 했지만,
무신 이수일의 아들 이완에 의해 가로막힌다.
그리고 종적을 감춘다.
숨돌릴틈 없는 빠른 전개로 폭 빠져서 봤다.
가문의 복수를 위해 좋아하는 오강우를 포기해야했던 이진..
친척언니인 현숙공주의 남편감을 좋아한 이요환이 오강우와 이루어진다.
두 사람의 사랑놀음에 가슴아파하던 이진이 안타까웠다.
권력을 향한 암투..
왕좌를 향한 욕심..
그 욕심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
소현세자가 살아서 왕이 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역사 이야기를 보다보면 참 안타깝게 죽는 인재들이 많은 것 같다.
기록되지 않는 인재들 역시도..
두 여검객처럼 실존했지만 전해지는 이야기가 없는
역사의 이야기들이 많이 조사되어 세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간만에 정말 재미나게 읽었던 역사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