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 만화 홍계월전 ㅣ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6
SEC 지음 / 윌북주니어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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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잘 읽지 않던 아이가 처음으로 고전을 재미있다며 다른 이야기도 보고싶다고 찾은 시리즈가 바로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이에요. 고전 이야기를 찾는 아이가 너무 신기해서 다른 고전 학습 만화도 보여줬는데, 그건 또 별로였는지 한번 쓱 훑어보고는 찾지 않고 이 시리즈만 계속 찾았어요. 그래서 새 도서 출간 소식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줄글 동화로 접하는건 아니지만, 이렇게나마 고전을 접하고 재미를 붙여 익숙해 지는게 지금 우리 아이들에겐 중요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 시리즈는 꾸준하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재미있다고 자꾸 읽고 또 읽는 아이를 보면서 다음 출간 소식도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홍계월전은 저도 진짜 오랫만에 만나는 고전이예요. 주인공 계월은 5세의 어린 나이에 부모와 생이별을 한 뒤 여성의 몸으로 성별을 숨기고 뛰어난 실력으로 장군으로서 전쟁터를 누볐던 용감한 여성입니다. 수적에게 쫓겨 죽을 뻔한 위기에서 '여공'이라는 사람에게 구해진 계월은 성별, 이름을 숨기고 기억을 잃은 척했어요. 여공 부부는 그런 계월에게 '평국'이라는 이름을 주고 아들로 삼아 친아들 보국과 함께 키우게 됩니다. 친형제처럼 자란 둘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뽐냈고, 여공은 그런 두 아이에게 곽 도사라는 인물을 스승으로 붙여줍니다. 세월이 흘러 장성한 두 사람은 과거시험을 치뤄 나란히 장원, 부장원으로 급제를 하고 벼슬을 받았어요.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문과로 시험을 치뤘던 둘이지만, 또 다시 일어난 반란에 장군으로 임명 받고 출전을 하게 되지요. 승승장구 하며 반란군을 진압하고 포로가 된 이들을 심문하려던 과정에서 친부모와 재회를 하게된 평국. 평국과 부모의 이야기는 곧 온 나라에 퍼지게 됩니다.



만약 계월이 여자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처음부터 여성으로서의 삶만을 살았다면 어땠을까요?! 그렇다면 아마 우리는 홍계월전이라는 고전 문학을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옛 시대는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이 너무 많았으니까요. 여성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벼슬길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자신의 능력을 내보이는 일조차 쉽지 않았지요. 계월의 가혹한 운명은 그녀의 능력을 세상에 보이기 위한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었을지도 몰라요. 다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춰야 했던 삶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숨기보다 당당하게 사실을 고하고 처분을 받으려 했던건 더이상 숨어 살지 않겠다는 그녀의 굳은 의지였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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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위협받고,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숨겨야 했던 진짜 모습을 당당히 드러낸 계월의 모습은 진짜 멋있었어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는 일이 많습니다. 남자로서 남자답지 못해서, 여자로서 여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에요. 취미도 관심사도 굳이 성별을 나눠야 할까요?! 좋아하는 것을 당당히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변의 인정보다 자기 자신의 마음에 귀를 더 기울였으면 싶어요. 모두들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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