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지옥이다
박상기 지음, 양양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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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 동화책이에요. 현실에서 선생님, 아이들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책의 이야기보다 현실이 더 냉혹하고 더 심각하지만요.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문제지만, 문제 학생의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아이의 잘못을 잘못이라 여기지 않으며 되려 학교와 선생님 다른 아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막무가내로 항의를 하고 민원을 넣는 부모의 모습에는 정말이지 치가 떨리게 화가 났습니다. 현실에서 이런 부모를 알고 있기도 하지만, 들은 이야기도 제법 있거든요. 그래서 동화 속 선생님이 상황을 조율 해 보려고 고민하는 모습에 마음이 참 답답했어요.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과 진상 부모에 대한 제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선생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초등 남매 둘을 키우다 보니 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남학생 12명, 여학생 13명. 총 25명인 6학년 3반. 이 반에는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창식이가 있습니다. 힘을 과시하고 반 분위기를 흐리고 친구들을 위협하는 창식이에게 반장 건훈이는 불편한 존재였어요. 다른 아이들과 다른게 자신과 맞섰거든요. 건훈이 외엔 그 누구도 쉽게 창식이를 건들지 못했어요. 담임 선생님도 그런 분위기를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담임 선생님 역시 쉽게 건훈이를 혼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건훈이는 담임 선생님도 무시하고 우습게 봤던건지 반 규칙을 깨고 잘못을 하고도 선생님에게 대들었어요. 담임 선생님은 곧바로 분리 지도를 요청했고 그렇게 창식이가 교실을 나갔지만 반 분위기는 쉬이 가라앉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건훈이와 일이 생기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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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는 유진, 예림과의 관계로 인해 학교에 가기 싫어집니다. 원래 유진이는 서희와 단짝이었어요. 6학년이 되면서 다시 같은 반이 되어 기뻐했던 것도 잠시, 예림이가 둘 사이에 끼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유진이는 예림이와 얘기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점차 둘은 서희를 따돌리기 시작했지요. 그걸 느끼게 된 서희는 점차 학교에 가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친구와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순간, 학교는 더이상 서희에게 편하고 즐거운 공간이 아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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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서희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이상이 생겼고, 반의 문제아 창식이은 점점 더 다루기가 힘들어졌지요.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나선 건훈이가 창식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되니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막무가내에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는 창식의 부모로 인해 건훈이에게 문제가 생기는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선생님은 자신의 자식에게 있는 문제를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진상 부모로부터 건훈이를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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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참교육을 토대로 실제로 교권보호국과 비슷한 형태의 교권보호단이 만들어졌지요. 참교육처럼 제대로 권한이 주어져 부모든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게 만드는 이들에게 철퇴를 내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 전국으로 제자리를 잡을 수 있으면 합니다. 어쩐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던 이야기예요. 하루의 절반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학교가 좀더 나은 공간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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