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2 - 척추에 박은 못
이자운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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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전편을 다시 한번 훑어본 후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했다. 책 속 세계관에 제법 익숙해졌다 여겼는데, 2권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휘몰아치는 요괴들의 등장은 또 하나의 세계관에 입장한 느낌을 주었다. 세계관 속 세계관이랄까. 정말 거대한 세계관의 입구에 막 발을 들인 것 같다. 이야기 시작 전에 등장인물, 요괴들에 대한 간략 소개가 있으면 좋겠다. 혹은 요괴 설명서를 뒤쪽에 첨부해줘도 좋을 듯하다. 등장 요괴들이 제법 많아서 헷갈리기도 하지만, 이름들이 낯설다보니 머리에 잘 안들어 오기도 해서다. 그래서 용어집이나 설명집을 같이 보면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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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에선 도깨비가 중심에 있었다. 내가 아는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장난기가 심하지만 정이 많고 게임을 좋아하는 요괴다. 어찌보면 서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한 존재랄까? 그래서 지금까지 도깨비는 다른 요괴에 비해 친숙한 이미지로 남아있는게 아닐까? 이런 도깨비가 이 이야기에선 어떤 존재로 다뤄졌을지 궁금했다.



두번째 장은 금황이 중기가 알려준 척과산 자래못의 자라신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나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그릇된 욕심으로 천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도 본인의 유일한 소망을 이루지 못한 요괴 쟈할. 그럼에도 끝까지 인간을 용서해 버린 쟈할에게 요괴로서의 본성을 잃었다며 기생 요괴의 포자를 심어버린 중태. 이런 식으로 인간을 몰아내기 위해 동조하지 않는 요괴들을 해치는 중태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증오하며 몰아내려는 인간의 이기심, 욕심, 탐욕을 닮아 있었다. 중태는 이 일을 어떻게 왜 시작하게 되었을까. 결국 성소가 문제가 맞는걸까? 금황이 쟈할의 물음에 혼란스러워 하는 장면은 이번 두번째 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너무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다.



저주받은 도깨비 다루, 그리고 그의 방망이 마루. 다루는 딱 내가 아는 그런 도깨비와 닮아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저주에 걸린 걸까. 그로인해 역병을 피할 수 있었던게 천운인가?! 매일 죽지만 그럼에도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하는건지, 동족들과 함께 멸종 했어야 하는건지. 참 슬픈 운명에 놓여 있는 다루가 안쓰럽다. 그런데 자별은 또 어떻게 그와 연결이 되어 있는 걸까. 결국 자별이 궁극적으로 원하는건 대체 뭘까? 여러모로 자별 개인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암튼 도깨비와의 게임 내기 덕분에 몰아치는 이야기를 초중반까지 정신없이 읽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에 책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다만, 너무 짐이 되어 끌려 다니는 은황이 때문에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다행히 막판에 방법을 찾기는 했지만.



금황이 어떤 심정으로 여망을 찾아 헤맷는지 알고 상황들이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 되었다는 부분도 알지만, 그럼에도 금황이 중태의 덫에 너무 쉽게 걸려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만큼 요괴에 대한 생각의 변화와 차라리 빨리 인간이 되길 바라는 간절함, 빠르게 진행된 사건들이 의혹의 씨앗을 키우지 못하게 한거겠지만. 그래서 안타깝고 슬프다.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금황이. 은황이와 어떻게 재회를 하게 될까.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매였기에 더 마음이 아팠다.



책을 다 읽고 한참을 '척추에 박은 못'이라는 소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봤다. 의미를 모르겠어서 다시 책을 여러번 훑었다. 그러다 문득 '금황의 요괴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의 변화와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혹은 '송가가 감추며 봉인하고 있는 존재'를 의미하는 건가 싶었다. 아니면 완성될 듯 완성되지 않는 성소를 의미하는 걸까?! 90% 완성률을 보이던 성소사업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아직 이번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가 남았다. 이번 경상도편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3권을 곧 만나봐야겠다.




https://blog.naver.com/orca7blanc/224378243553


-> 매듭 읽기 전, 먼저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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