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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스피닝탑
박서진 지음 / 혜지원 / 2026년 8월
평점 :

정말 아이들마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들, 한동안 팽이접기에 빠져서 집에 온통 접어놓은 팽이가 돌아다녔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오래된건 아닌데, 발에 채이도록 접어놔서 질렸던 기억이 있어요. 팽이접기 관련 유튜브 영상을 얼마나 열심히 보고 접었는지 몰라요. 팽이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아이 덕분에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접어놓은거 보면 신기하면서 멋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더라고요. 아이가 벌써 어떻게 저렇게까지 접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접기 시작하더니 잘 접더라고요. 실패하면 시무룩해선 안 접는다고 하고는 다시 해보면서 성공하면 더 신나하던 아이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반가웠어요. 저에겐 이름도 어렵고 낯선 팽이들이 20가지나 소개되어 있어 아이가 좋아하겠다 싶었거든요. 오랫만에 팽이접기의 열정을 기억해보자 싶어 아이에게 책을 보여줬지요!!


아이는 책을 살펴보면서 기본접기 정도는 다 할줄 안다고 어깨를 으쓱 합니다.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은 없으나, 전에 접었던 팽이들을 생각하면 접을 수 있는게 맞기는 하겠죠!! 그리고는 냅다 레벨 3의 팽이들만 살펴봅니다. 레벨 1부터 봐보라고 해도 멋진건 레벨 3이라네요. 레벨 3 너무 어려운거 아니냐고 하니 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합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나 골라서 접어봐보라고 했어요.

진짜 열심히 고르고 또 골라봅니다. 아니, 어차피 다 접어볼거 아니야?! 왜이리 고르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니;; 그냥 접지. 어휴. 드디어 선택한 팽이는 '임페리얼 나이트'와 '아틀란티스' 였어요. 둘 중 하나만 먼저 접어보라고 했더니 또 한참 고민 후 '임페리얼 나이트'를 골랐지요. 골랐으면 접어야 하는데, 이번엔 영상을 먼저 살펴봅니다. 책만 보는 것보다 영상도 같이 봐야한대요.


그렇게 영상을 열심히 봐봅니다. 황당하게도 또 다른 팽이 영상을 보더니 그걸 또 접어보겠다고 시도를 합니다. 완성할 수 있는 팽이가 나오긴 하는 걸까요. 접기는 정말 열심히 접는데, 하고나면 실패했다며 다른 팽이로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하는 중입니다. 도와달라고 하는데, 저도 진짜 어렵더라고요. 레벨1도 어려워서 도와준다고 같이 접다가 저 역시 실패를 많이 했습니다. 팽이접기가 이렇게 어려운 거였네요.

수많은 시도 끝에 드디어!!! 자이언트 쉴드 팽이를 완성했습니다. 세상에. 이 팽이도 어려운데 레벨1이네요. 보다보니 책의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제법 있었어요. 그래서 영상을 찾아보면, 없는 영상들이 제법 많더라고요. 그게 참 아쉬웠어요. 레벨3 팽이는 진짜 연습 많이 하고 접어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팽그르르 잘 돌아가는 팽이! 다른 팽이들 모두 만들어서 다 같이 돌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돌아가는 모습이 다들 다르겠죠, 아무래도?! 신기한 종이접기의 세상. 또 한번 종이의 신세계를 경험한 듯한 느낌입니다. 이런걸 어떻게 창작하는건지 너무 신기해요! 아이가 접어보고 싶어하는 레벨3은 계속 도전을 해봐야겠어요!!